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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활동계좌 1억 400만 개 돌파 및 주간 증가폭 27만 개 회복

정휘 기자
주식거래활동계좌 1억 400만 개 돌파 및 주간 증가폭 27만 개 회복
©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여파로 일시 둔화되었던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정체 양상을 보였던 신규 계좌 유입이 예년 수준인 주당 20만 개 중반대를 회복하며 시장 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수 반등과 거래대금 유지가 맞물리며 정부의 증권거래세 수입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군사적 충돌로 촉발된 중동발 리스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참여도가 다시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총 1억 4,309만 6,647개로 나타났다. 이는 4월 초순 한때 주간 증가폭이 3만 개 수준까지 떨어지며 정체기를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다. 특히 4월 셋째 주에는 27만 7,334개의 계좌가 새롭게 추가되며 시장 유입 속도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계좌 유입 속도 정상화

올해 초부터 국내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 랠리를 이어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1월 27일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2월 말에는 장중 6,347.41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은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포모(FOMO)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 1월 마지막 주에는 일주일 만에 약 97만 6,490개의 계좌가 폭증하는 등 전례 없는 유동성 공급이 확인된 바 있다. 이후 2월 넷째 주에도 69만 개 이상의 계좌가 늘어나는 등 뜨거운 투자 열기는 지속되었다.

하지만 3월 초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시장 상황은 급격히 반전되었다. 한국 증시는 즉각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투자심리는 빠르게 냉각되었다. 3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매주 45만 개 이상 늘어나던 계좌 증가폭은 지속적으로 축소되었다. 결국 4월 첫째 주에는 증가폭이 3만 7,334개에 그치며 사실상 신규 유입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이했다. 시장의 반등 계기는 4월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마련되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다시 신고가 도전에 나섰다.

▲ 지수 신고가 경신 기대감에 따른 개인 투자자 포모 현상 심화

글로벌 시장의 훈풍은 국내 투자자들을 다시 거래소로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126.06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역시 같은 날 6,219.09까지 오르며 지난 2월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인 6,307.27에 근접했다. 이러한 지수 회복세는 4월 둘째 주 25만 2,817개, 셋째 주 27만 7,334개라는 계좌 증가 수치로 증명되었다. 전쟁 공포에 시장을 관망하던 대기 자금과 신규 투자자들이 지수 재상승 흐름에 올라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유동성의 척도인 거래대금 또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코넥스 및 대체거래소(NXT)를 합산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62조 3,205억 원을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에는 연속으로 69조 원대를 상회했다. 전쟁 여파가 있었던 4월 중순까지의 수치도 62조 729억 원으로 집계되어 투자자들의 매매 활동이 여전히 활발함을 보여주었다. 이는 지수가 조정을 받는 기간에도 시장 이탈보다는 저점 매수나 종목 교체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 거래대금 고공행진에 따른 증권거래세수 확대 및 세부 지표 분석

이러한 거래 활황은 국가 세수 증대라는 부수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2일부터 4월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누적 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3,418조 원과 1,019조 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초부터 조정된 증권거래세율이 적용되면서 세수 규모는 더욱 커졌다. 현재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은 0.05%(농어촌특별세 제외)이며 코스닥은 0.20%로 상향 조정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추산한 결과 약 3조 7,000억 원의 증권거래세가 확보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농어촌특별세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정부가 거둬들인 세수 효과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지정학적 위기를 극복한 증시는 견조한 계좌 유입과 거래 대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동성 장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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