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의 영입 인재 1호를 보수 성향이 짙은 울산 지역에 전면 배치하면서 지역구 첫 승리를 노리는 정면 돌파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현직 의원의 지자체장 출마에 따른 공석을 메우고 영남권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재보궐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울산 남구갑에 전태진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공천은 당의 인재 영입 1호 인사를 보수 세가 강한 험지에 조기 투입함으로써 선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청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한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울산 남갑 보궐선거 전략 공천 배경과 절차
이번 보궐선거는 울산 남구갑의 현직 국회의원인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의원직 사퇴가 예견됨에 따라 마련된 조치다. 김 의원은 당의 방침에 따라 4월 29일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며, 사퇴가 수리되면 해당 지역구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으로 최종 확정된다. 정청래 대표는 현재 김 의원이 사퇴하기 전인 만큼 전 변호사를 예상 후보자로 지칭하면서도, 향후 당무위원회 등 필요한 내부 절차를 거쳐 정식 후보로 확정하는 과정을 신속하게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김상욱 의원의 행보 역시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되어 의정 활동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소속 정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광역자치단체장 도전을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게 된 상황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울산시장 선거 출마와 전 변호사의 국회 입성을 연계하여 울산 지역 전반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 영입 인재 1호 전태진 변호사의 전문성과 상징성
전략 공천된 전태진 변호사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 시즌을 겨냥해 발탁한 인재 영입 1호라는 점에서 당내외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울산 출신인 전 변호사는 지역 내 학성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인재다.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한 뒤 법무법인 정세에서 변호사로서의 첫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동헌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률 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해왔다. 민주당은 지난 4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인재영입식을 통해 전 변호사를 당의 첫 번째 영입 인재로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전 변호사의 발탁은 전문성과 지역적 연고를 결합한 맞춤형 공천으로 풀이된다. 법조인으로서 다져온 논리적 소통 능력과 법률적 식견은 물론, 울산에서 성장한 배경을 토대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서적인 동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 변호사가 지닌 개혁적인 이미지와 중도 확장성이 보수 성향이 강한 울산 남구갑 유권자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주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입 인재 1호라는 상징성은 당의 자원을 집중시키는 효과와 함께 지역 유권자들에게 당 차원의 배려와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 울산 남구 정치 지형의 변화와 본선 경쟁력 분석
울산 남구갑은 지난 2004년 선거구가 새롭게 획정된 이래 실시된 역대 선거에서 보수 계열 정당의 후보들이 전승을 거둔 지역이다. 민주당에게는 그동안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았던 곳이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기존과는 다른 정치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되었던 현직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그 자리에 민주당의 핵심 영입 인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보수 우위의 지역 정서에 새로운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전태진 변호사가 이번 본선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이는 울산 남구갑에서 민주당이 거두는 역사적인 첫 번째 승리로 기록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국회 의석 한 석을 확보하는 의미를 넘어 영남권의 핵심 공업 도시인 울산에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확장하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층이 여전히 두텁다는 점을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해당 지역구 수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 변호사가 지역 내 보수 정서를 넘어서 인물론과 지역 발전론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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