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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디지털 브릿지' 구축 및 6대 핵심기술 MOU 체결

이성경 기자
AI·반도체 '디지털 브릿지' 구축 및 6대 핵심기술 MOU 체결
©연합뉴스

 

한국과 인도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공동 연구개발과 정례 협의체 운영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디지털 기술 패권 경쟁에 공동 대응한다. 핵심광물과 양자 기술 등 전략 분야에서의 정책 공유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주권 확보를 도모할 방침이다.

대한민국과 인도 정부가 디지털 및 과학기술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합의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을 공동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국은 기술 협력을 넘어 국제 표준 설정과 공급망 관리에서도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

▲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통한 첨단기술 공동 R&D 체계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와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전격 체결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단순히 기술을 교류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사이버보안, 반도체 등 디지털 기술 전반에 걸친 첨단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는 포괄적 협력 메커니즘이다. 2026년 4월 20일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은 양국 간 디지털 혈맹 수준의 관계 격상을 상징한다.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정례 협의체 개최를 통한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의 정착이다. 양국은 AI 알고리즘 고도화, 대규모 데이터 처리 기술, 차세대 사이버 보안 관제 시스템 등에서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의 제조 역량과 인도의 설계(Fabless) 역량을 결합하여 글로벌 밸류체인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주요 국제기구에서의 디지털 규범 수립 과정에서도 양국은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하며 디지털 주권 수호에 뜻을 모았다.

▲ 과학기술 MOU 기반 6대 전략 분야 상호보완적 협력 강화

이어지는 협력의 또 다른 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인도 과학기술청 간에 체결된 '과학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이다. 이 협약은 생명공학(바이오), 양자 기술, 반도체, 핵심광물 가공 등 국가 생존과 직결된 6대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정책 공유와 공동연구를 골자로 한다. 인도는 세계적인 기초과학 인프라와 거대한 IT 인력 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를 상용화하고 대량 생산하는 응용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핵심광물 가공 분야에서의 협력은 자원 안보 측면에서 중대한 의의를 지닌다. 인도는 다양한 희토류와 배터리 핵심 소재를 보유한 자원 부국이며, 한국은 이를 가공하여 배터리 및 반도체 소재로 전환하는 고도화된 정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국은 광물 채굴부터 가공,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협력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양자 기술 분야에서도 차세대 양자 컴퓨터 개발과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을 위한 원천 기술 확보에 공동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망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의 강점이 결합한 상호보완적 시너지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룹은 한국의 하드웨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한국은 인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인프라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상호 호혜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부처 간 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세부 과제와 로드맵이 논의될 예정이며, 이는 단순한 서명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인도 국빈 방문 기간 도출된 합의 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내 관련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 및 공동 R&D 참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러한 다각도 협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기에 한국의 기술 동맹 외연을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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