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성향에 따른 갈등의 근본 원인이 서로 다른 '위험'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 대다수가 우리 사회 최대 갈등으로 진보와 보수의 대립을 지목하는 가운데, 정치적 대화가 분노와 충돌로 이어지는 현상의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진보와 보수가 각각 중요하게 여기는 위험의 종류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진보 성향은 사회적 불평등, 환경 파괴, 소수자 차별 등을 주요 위험 요소로 인식하는 반면, 보수 성향은 전통 가치 훼손, 사회 질서 붕괴, 안보 위협 등을 더 심각한 문제로 본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위험 인식의 차이는 정책 우선순위와 해결 방안에 대한 상반된 견해로 이어진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진보는 '개혁의 필요성'을, 보수는 '안정성 확보'를 강조하며 접점을 찾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위험에 대해 상대방이 무관심하거나 경시한다고 느낄 때 감정적 대립이 격화된다는 점이다. 서로의 가치관과 우려사항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의 관점만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건설적 토론이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대화에서 상대방이 바라보는 위험 요소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갈등 완화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서로 다른 위험을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생산적인 정치 담론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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