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모기 발생률 14.46% 감소 확인 500가구 방문 컨설팅 확대

이겨례 기자
모기 발생률 14.46% 감소 확인 500가구 방문 컨설팅 확대
©연합뉴스

 

용산구가 주거 환경 개선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방역 전문가의 가정방문 컨설팅 규모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시범 사업에서 확인된 높은 만족도와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바탕으로 취약 계층 지원을 강화하며 체계적인 해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암 환자 가구에 대한 특화 지원을 신설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위생 관리를 병행함으로써 구민 건강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용산구는 기후 변화로 인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모기 서식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맞춤형 방역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방역 소독을 넘어 전문가가 가구별 환경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법을 전수하는 컨설팅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3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사업 규모를 올해 500가구까지 대폭 늘리며 방역 행정의 범위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된 방역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용산구가 운영 중인 디지털모기측정기(DMS)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관내 모기 발생률은 전년 대비 14.46%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전문가의 정밀 진단과 유충 구제 작업이 실제 모기 개체 수 조절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을 시사한다.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 역시 사업 확대의 주요 동력이 되었으며, 체계적인 해충 관리가 주거 쾌적성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 데이터 기반 방역 효과 입증 및 지원 대상 확대

이번 확대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원 대상의 세분화와 전문화다. 전체 500가구 중 일반 신청으로 선정되는 400가구 외에, 면역력이 약해져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인 암 환자 100가구를 별도로 지정해 지원한다. 이는 보건소에서 추진 중인 암 환자 가정방문 건강관리 사업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적 돌봄과 환경적 방역이 결합한 통합 케어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방역 컨설팅은 전문 소독업체의 숙련된 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다섯 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주택 내외부의 방역 취약 지점을 정밀하게 진단하여 모기의 유입 경로와 서식처를 파악한다. 이후 올바른 방역 약품 사용법을 교육하여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다. 가구별 구조에 맞춘 방제 방법 상담과 함께 실제 내부 해충 방역 및 소독 작업이 병행되며, 특히 모기 번식의 근원지가 되는 정화조와 변기에는 유충 구제 약품을 직접 투여한다.

▲ 암 환자 특화 지원 신설 및 정밀 진단 시스템 도입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산구는 단발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연간 5~6회에 걸친 집중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선정된 가구는 정기적인 전문가 방문을 통해 계절별, 환경별로 변화하는 모기 발생 패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은 모기 발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가진 관내 단독주택, 다가구, 연립, 다세대 주택 거주자로 한정하여 행정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꾀했다.

지원을 희망하는 가구는 오는 4월 30일까지 신청 절차를 마쳐야 한다. 주택 세대원의 동의를 얻은 후 용산구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구는 신청 마감 후 적격성 검토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부터 예방적 방역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모기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전 유충 단계에서부터 개체 수를 조절하려는 선제적 전략의 일환이다.

▲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전문가의 맞춤형 관리를 통해 주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방역 행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구는 앞으로도 디지털 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컨설팅을 결합한 과학적 방역 체계를 고도화하여 기후 위기 시대의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구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방충 활동을 넘어 지자체가 구민의 주거 밀착형 건강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인 암 환자 가구를 포용하는 정책적 배려는 보건 행정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용산구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정 행보는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주거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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