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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승계 M&A 438억 특례 보증 공급…우리은행·기보 금융 협력

윤근일 기자
중소기업 승계 M&A 438억 특례 보증 공급…우리은행·기보 금융 협력
©연합뉴스

 

중소기업의 원활한 기업 승계와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금융 모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춰 우수 기술의 소멸을 방지하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이번 협력은 기업 승계 관점에서 M&A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은행권 최초의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 문제가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금융권이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업 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금융 지원 체계가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금융 지원은 단순히 자금을 융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기술력 보존과 고용 안정을 꾀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 13억 특별 출연 통한 438억 규모 협약 보증 공급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인수·합병(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2026년 4월 21일 오후에 진행되었으며,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과 이상창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가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중소기업의 경영권 승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우수한 기술이 사장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공감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자금 지원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금융 지원의 핵심은 우리은행의 특별 출연을 바탕으로 한 보증 공급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위해 총 13억 원을 기술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기보는 이 출연금을 재원으로 활용하여 약 438억 원 규모의 협약 보증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출연금 대비 약 33배가 넘는 승수 효과를 통해 중소기업 M&A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자금 지원 대상은 기업 승계를 목적으로 하거나 기술 혁신을 위해 M&A를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이다.

▲ 금융 비용 절감 및 보증 비율 100% 적용 혜택

이번 협약 보증의 가장 큰 특징은 수혜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파격적인 금융 혜택이다. 금융지원을 신청하는 기업은 보증 비율을 100%까지 적용받을 수 있어 자금 조달의 문턱이 대폭 낮아진다. 통상적인 보증 상품에 비해 보증 비율이 극대화됨에 따라 금융권의 대출 실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자금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금융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해주는 장치도 마련되었다. 수혜 기업은 3년 동안 최대 0.3%포인트(p)의 보증료를 감면받거나, 2년 동안 최대 0.7%p의 보증료 지원을 선택할 수 있다. M&A는 장기간의 준비와 통합 과정이 수반되는 만큼, 초기와 중기의 보증료 절감은 기업의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리은행과 기보는 이러한 금리 및 보증료 혜택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금 접근성을 높이고 인수합병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 기업 승계 관점의 M&A 지원 통한 산업 생태계 보호

은행권에서 기업 승계를 M&A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은 이번 협약이 중소기업 M&A를 기업승계 관점에서 접근한 은행권 최초의 금융 협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기업 승계 지원이 주로 상속이나 증여에 치중되어 있었다면, 이번 모델은 M&A라는 시장 친화적인 방식을 통해 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하고 기술의 맥을 잇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이번 협약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후계 구도를 잡지 못해 폐업할 경우, 이는 해당 기업만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기술 손실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M&A를 통한 기업 승계 활성화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들이 시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며, 산업 생태계의 허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은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금융 협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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