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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미니 수소 도시' 본격화…하루 500kg 청정수소 생산

이성경 기자
파주시, '미니 수소 도시' 본격화…하루 500kg 청정수소 생산
©연합뉴스

 

파주시가 지역 내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미니 수소 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하루 500kg 규모의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이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경기 북부권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는 분산형 에너지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파주형 미니 수소 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니 수소 도시는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각종 기반 시설을 소규모 단지 형태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지역 내에서 직접 수소 수요를 충당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파주시는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자원 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수소 생산 단지라는 구체적인 모델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자원 순환형 기술 도입

이번 사업의 핵심 메커니즘은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 분뇨 등 일상에서 배출되는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하는 데 있다. 파주시는 2026년 4월 21일 발표를 통해 이 과정을 거쳐 정제된 바이오가스로부터 하루 500kg 이상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을 실질적인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자원 순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기존의 화석 연료를 개질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과 달리,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적 생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파주시가 추진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단지는 도시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이중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생산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가스는 지역 내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원료 수급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 단지 내에 필요한 정제 설비와 추출 설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생산 단가를 낮추고 공급 효율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향후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수 있는 수소 경제의 표준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경기 북부 미래 모빌리티 허브 구축의 시발점

경기 북부 지역은 그동안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 측면에서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파주시는 이번 미니 수소 도시 조성을 통해 경기 북부권역의 수소 생산 거점을 선점하고 미래차 전환을 위한 탄탄한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루 500kg의 수소 생산량은 수소 승용차 수십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지역 내 수소 충전소와 연계될 경우 수소차 보급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과 같은 환경적 편익뿐만 아니라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파주 지역에 안착시키는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겨냥하고 있다.

또한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차 보급 가속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소 도시 내에 조성되는 유통 및 활용 시설은 수소차 운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소 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수용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 수소의 생산과 소비가 한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소 생태계가 구축되면 운송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진다. 이러한 여건은 기업들의 수소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를 유치하는 촉매제가 되어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된다.

▲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분산형 체계의 전략적 가치

국제적으로 중동 지역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파주시는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으로 이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원을 활용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은 국제 유가나 천연가스 가격 변동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국가 전체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중앙 집중형 에너지 공급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의 핵심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분산형 에너지 체계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지역 인근에서 생산을 병행하기 때문에 송전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파주시는 미니 수소 도시를 통해 지역 기반의 자립형 에너지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재난이나 비상 상황 시에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수소 생산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다. 파주시는 향후 수소 도시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지역 에너지 자립률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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