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업 애보트 래보라토리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42% 하락한 92.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 진단 사업부의 매출 감소와 차세대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 가열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금리 환경 지속에 따른 병원 자본 지출 감소와 주력 제품의 점유율 방어 비용 증가를 주요 하락 동인으로 분석했다.
애보트 래보라토리는 금일 뉴욕 증시에서 헬스케어 섹터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93달러 선을 내주었고 종가는 당일 최저점 수준인 92.72달러에 형성되었다. 이는 최근 52주 신고가 대비 약 15% 이상 하락한 수준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거래량이 평소 대비 1.5배 이상 급증하며 하락세에 실린 매도 압력이 상당했음을 증명했다.
▲ 진단 부문 기저 효과 소멸과 매출 구조 재편
본지가 분석한 실적 세부 지표에 따르면 애보트의 전통적 효자 종목이었던 진단 사업부의 매출 하락이 가장 뼈아픈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신속 진단 키트 매출이 엔데믹 전환 이후 급격히 감소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잠식했다. 회사는 일반 진단 및 분자 진단 분야에서 성장을 꾀하고 있으나 팬데믹 특수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분기 보고서 기준 진단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다. 병원급 대형 진단 장비 교체 주기 지연과 공공 의료 예산 감축 등이 맞물리며 진단 사업의 반등 시점은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프리스타일 리브레 점유율 경쟁 및 마진 압박
의료기기 부문의 핵심 동력인 연속 혈당 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성장세 둔화도 주가 하락의 핵심 배경이다. 경쟁사인 덱스콤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보험 급여 범위 확대에 따른 단가 인하 압박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3 모델이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발 주자들의 저가 공세와 인공지능 기반 혈당 관리 플랫폼의 다변화가 애보트의 시장 점유율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 또한 구조적 심장 질환 치료 기기와 전극 도자 절제술 관련 장비 부문에서도 신규 진입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영업 이익률을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했다.
▲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장기 성장 동력 확보 전망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보트는 강력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FDA 승인을 획득한 이중 챔버 무전극 심박조율기 등 혁신 제품군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양 사업부 역시 영유아 조제분유 시장의 공급망 정상화와 성인용 영양식 제품의 견조한 수요 덕분에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 중이다. 경영진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간 가이드라인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부문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통해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향후 주가는 의료기기 신제품의 시장 침투 속도와 진단 부문의 매출 하방 경직성 확보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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