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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폐목재 발화 1시간 30분 만에 주불 진화

이성경 기자
골프장 폐목재 발화 1시간 30분 만에 주불 진화
©연합뉴스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 부지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기상 여건과 장비 투입이 조화를 이루며 화재 확산을 차단했으며, 당국은 골프장 관리 부주의에 의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봄철 산림 인접 시설물의 화기 및 폐기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 일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이번 화재는 이른 새벽 시간대인 오전 6시 9분경에 최초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발화 지점은 인근 골프장 내부에 위치한 임야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산림 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산불 현장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급파하여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착수하였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골프장 내 적치된 나무더미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확인하고 연소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방어선을 형성하였다.

▲ 팔공산 자락 골프장 내 임야 발화 정황과 초기 대응

산림청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화재 규모와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여 즉각적인 대응 단계를 설정하였다. 진화를 위해 산불 진화 헬기 6대가 공중 투입되었으며, 지상에서는 진화 차량 43대와 산불전담진화대, 소방 공무원 등 총 134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어 입체적인 진화 작전을 전개하였다. 특히 발화 초기 단계에서 산림청 헬기가 신속하게 수원을 확보하고 살수를 시작하면서 산림 내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장의 기상 여건은 진화 작업에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화염이 수관화로 발전하거나 주변 능선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덕분에 투입된 인력들은 화점 근처까지 접근하여 직접 진화를 시도할 수 있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진화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요인이 되었다. 집중적인 진화 활동 결과, 화재 발생 약 1시간 33분 만인 오전 7시 42분경 주불 진화가 공식적으로 완료되었다.

▲ 기상 조건과 첨단 진화 장비의 유기적 결합 성과

주불 진화 이후 산림 당국은 숨은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하여 잔불 정리 및 감시 체제에 돌입하였다. 이번 화재의 구체적인 발화 원인에 대해 당국은 골프장 측이 내부에 쌓아두었던 폐목재 등 나무더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프장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적절히 처리하지 않고 적치해 두었다가 미상의 화원이나 자연 발화, 혹은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붙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산림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피해 면적과 시설물 피해 내역을 산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화재가 실화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산림보호법에 의거하여 실화자에 대한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과태료 부과 등 엄중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르면 과실로 인하여 산림을 불타게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당국은 골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폐목재 관리 실태와 화기 취급 여부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원인 규명에 따른 사법 처리 및 산림 관리 강화 대책

이번 사고는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시는 화재 발생 직후 시민들과 인근 등산객들에게 긴급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여 산행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등 신속한 상황 전파에 주력하였다. 팔공산은 대구의 영산이자 수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인 만큼, 자칫 대형 산불로 번졌을 경우 막대한 생태계 파괴와 재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골프장이나 펜션 등 산림 인접 시설물의 안전 관리 매뉴얼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폐기물이나 벌채 부산물을 산림 인근에 방치하는 행위는 작은 불씨만으로도 대형 화재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산림 당국은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관내 시설물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감시 인력을 보강하여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잔불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백서 형태로 기록하여 향후 산불 대응 교육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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