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앱클론 차세대 ADC 'HLX49' 전임상 데이터 공개... 엔허투 대비 우월한 효능 입증

이성경 기자
앱클론 차세대 ADC 'HLX49' 전임상 데이터 공개... 엔허투 대비 우월한 효능 입증
©연합뉴스

 

항체 신약 전문 기업 앱클론의 독자적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이 글로벌 학회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항종양 효능을 입증했다. 중국 파트너사 헨리우스를 통해 공개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은 암세포 내부 흡수 효율을 극대화한 특수 구조를 바탕으로 유방암과 위암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살상력을 확인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선명히 했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앱클론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중국 헨리우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 현지시간 21일 발표 세션을 통해 차세대 ADC 후보물질 'HLX49'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상세히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앱클론의 항체 기술이 적용된 HLX49가 기존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인 엔허투(Trastuzumab deruxtecan)와 비교하여 동등 이상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 있다. 본 보도는 제공된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HLX49의 기술적 차별성과 임상적 가치를 심층 분석한다.

▲ 이중 파라토픽 구조를 통한 약물 내재화 효율의 혁신적 개선

HLX49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기존 트라스투주맙의 결합 부위와 앱클론으로부터 기술이전(L/O) 받은 AC101(HLX22)의 독자적 결합 부위인 HER2 하위 도메인 IV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 파라토픽(Biparatopic)'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된 HER2 수용체의 서로 다른 두 개의 에피토프(Epitope)에 동시에 결합함으로써 수용체 간의 강력한 교차결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약물이 암세포 내부로 흡수되는 '내재화(Internalization)'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앱클론과 헨리우스가 진행한 세포주 실험 결과에 따르면, HLX49는 유방암(BT-474) 및 위암(NCI-N87) 세포 모델에서 엔허투보다 월등한 내재화 효율과 살상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DC 치료제의 성패가 약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암세포 내부에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HLX49의 이중 타깃 구조는 기존 단일 결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진화된 플랫폼 기술로 평가받는다. 헨리우스 측은 발표 초록을 통해 이러한 내재화 극대화가 실제 종양 사멸 능력의 차이로 직결되었음을 강조했다.

▲ 동물 모델 기반의 완전 관해 달성 및 HER2 초저발현 치료 가능성

효능 검증을 위해 실시된 다양한 이종이식(Xenograft) 동물 모델 실험에서도 HLX49는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단회 6㎎/㎏ 투여만으로도 유의미한 수준의 종양 완전 관해(Complete Response)를 유도하며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증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HER2 초저발현' 모델에서의 성과다. 기존 HER2 타깃 치료제들이 유효한 효과를 내기 어려웠던 저발현 암세포 환경에서도 HLX49는 엔허투 대비 압도적으로 우월한 효능을 확인하며,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군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러한 결과는 HLX49가 가진 고유의 결합 방식이 단순히 흡수 효율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암세포 사멸에 필요한 약물 농도를 효과적으로 유지시킨다는 점을 시사한다. 동물 모델에서 확인된 완전 관해 데이터는 향후 진행될 임상 시험에서 강력한 평가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앱클론 측은 이를 통해 HLX49가 차세대 ADC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고효율·저독성 설계를 통한 치료 지수 확보 및 글로벌 상용화 전략

안전성 측면에서도 HLX49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된 예비 독성 시험에서 효능 확인 용량의 10배에 달하는 60㎎/㎏을 반복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독성 반응 없이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다. 이는 ADC 약물의 고질적인 문제인 좁은 치료 지수(Therapeutic Index)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음을 의미한다. 즉, 치료 효과를 내는 용량과 독성이 나타나는 용량 사이의 간격을 넓힘으로써 실제 임상 적용 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용량 범위를 보다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헨리우스는 HLX49의 전신인 AC101(HLX22)에 대해 현재 총 6개 적응증에 걸친 임상 실험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이성 위암 1차 치료제 목적의 글로벌 3상은 2026년 내년 상반기 중 탑라인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HER2-LOW 대상을 타깃으로 한 엔허투 병용 임상 2상은 이미 환자 모집이 완료되어 올해 ESMO(유럽종양학회)에서 상세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헨리우스는 HLX49에 대해서도 연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앱클론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이번 발표가 HLX49의 플랫폼 기술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증명한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2026년 4월 22일 현재, 앱클론은 헨리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이전된 항체 기술의 상업적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HLX49가 IND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임상 궤도에 진입할 경우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앱클론#차세대#ADC#'HLX49'#전임상
앱클론 차세대 ADC 'HLX49' 전임상 데이터 공개... 엔허투 대비 우월한 효능 입증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