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장기간 방치된 폐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시 전역을 잇는 대규모 철길숲 조성 사업을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도심 녹지 공간을 연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 흡수원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군산시는 기존 도심 구간에 이어 외곽 지역까지 숲길을 연장해 시민들에게 생활권 휴식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전북 군산시는 도시 내 방치된 폐철도 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철길숲 조성 사업의 2단계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철도 기능이 상실된 이후 유휴지로 남아 있던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 폐철도 5.3km 구간 연계로 녹색 네트워크 완성
군산시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한 1차 조성 사업을 통해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에 이르는 2.6㎞ 구간을 철길숲으로 변모시켰다. 1차 사업이 도심의 핵심 구간을 관통하며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면, 이번에 발표된 2차 사업은 그 범위를 외곽 지역까지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인 2차 사업은 옛 개정역에서 옛 대야역 일대까지 이어지는 2.7㎞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2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군산 철길숲의 전체 길이는 사정삼거리에서 옛 개정역을 거쳐 대야 지역까지 총 5.3㎞에 달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산책로의 연장을 넘어 도시의 동서축을 잇는 거대한 녹지 축이 형성됨을 의미한다. 폐철도 부지는 그간 철길로 인해 단절되었던 주변 지역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였으나, 숲 조성을 통해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통합된 도시 공간을 만드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기후 대응과 도시 바람길 기능 강화한 그린인프라
군산형 그린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철길숲은 환경적 측면에서 다각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도시 바람길 형성이 대표적이다. 철길을 따라 식재되는 대규모 수목들은 외곽의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키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여름철 고온 현상인 도시 열섬 효과를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수풀 사이로 흐르는 공기 흐름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대기를 정화하는 여과 장치 기능도 병행한다.
기후 위기 대응 기능 강화 역시 이번 사업의 주요 목표다. 군산시는 기후 변화에 강한 수종을 선택하여 식재함으로써 탄소 흡수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철도 유휴부지는 콘크리트와 철로로 덮여 있던 지표면을 토양과 식생으로 복원하여 빗물의 침투를 돕고 도시 홍수를 예방하는 투수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생태적 복원은 도시 내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야생 조류와 곤충들의 이동 통로인 '에코 코리더(Eco-Corridor)' 역할을 겸하게 된다.
▲ 신도심과 원도심 잇는 상생의 휴식 공간 조성
철길숲 조성은 도시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을 가진다. 군산시는 신도심과 원도심을 자연스럽게 잇는 녹색 선형 공원을 통해 지역 간 생활권 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 특히 옛 개정역과 대야역 등 과거 철도 교통의 중심지였으나 현재는 낙후된 지역들이 숲길 조성과 함께 새로운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숲길 주변으로는 산책로, 운동 시설, 휴게 공간 등 시민 편의 시설이 확충되어 생활 밀착형 휴양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군산시 산림녹지과는 이번 철길숲 확장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남섭 시 산림녹지과장은 신도심과 옛도심을 잇는 철길숲 조성을 지속해 시민이 생활권에서 휴식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늘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산시는 향후 2028년 완공 시점까지 공사 단계별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 특색에 맞는 테마 공간을 배치하고, 철길숲이 군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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