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유명 맛집과의 협업 및 영화제 진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나 백산수 사업 부진에 따른 인적 쇄신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현재 농심은 전일 대비 0.66% 하락한 37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과 별개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6년 04월 22일 11시 43분 (한국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004370)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66%) 내린 37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신제품 협업 및 문화 마케팅 소식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들어 백산수 사업 부진과 관련된 경영진 인적 쇄신 보도가 투자 심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 유명 맛집 '몽탄' 협업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농심(004370)은 최근 서울의 유명 맛집인 '몽탄'과 협업하여 '몽탄 짜파게티'를 선보이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미식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농심의 대표 브랜드인 짜파게티에 몽탄의 시그니처인 짚불 훈연 풍미를 더한 메뉴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농심은 이를 위해 '농심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단순한 라면 판매를 넘어 요리로서의 가치를 강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짚불 구이 전문점인 몽탄과의 협업은 짜파게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외식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확장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알려진 몽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짜파게티의 충성 고객층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활동은 단기 실적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미래 잠재 고객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이 시장의 신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신라면 단편영화 상영 등 문화 마케팅 확장
브랜드 마케팅의 영역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신라면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관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식품 브랜드가 예술 매체와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고도화된 마케팅 기법의 일환이다. 신라면이라는 국민적 브랜드를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재해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K-푸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영화제 현장에 마련되는 팝업스토어는 방문객들에게 신라면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 경험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농심 제품이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화 마케팅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내에서의 '존버' 전략이 빛을 발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농심은 이번 영화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접근이 현재 직면한 사업적 난관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백산수 사업 부진에 따른 내부 인적 쇄신 여파
주가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은 생수 사업인 '백산수'의 부진과 그에 따른 내부 진통이다. 최근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의 측근 인사가 백산수 사업의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영 리스크가 부각되었다. 백산수는 농심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해온 사업부문이지만, 국내외 생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삼다수와 아이시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시장에서 백산수의 점유율 확대가 정체되면서 물류비와 마케팅비 부담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고착화되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백산수 판매 부진은 농심 전체의 연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인적 쇄신은 백산수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되지만, 투자자들은 사업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면 부문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생수 부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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