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어제미장]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매출 호조 및 1분기 실적 상회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22일(현지시간) 바이오 제약 기업 바이오젠의 주가가 전일 대비 2.22% 상승한 190.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력 품목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 노력이 1분기 실적 반등을 견인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결과다.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과 수익성 강화 전략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젠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강력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이다. 특히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 부문의 매출 둔화를 상쇄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회사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성장을 위한 적합성(Fit for Growth)' 프로젝트를 통해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효율적으로 재투자하며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헬스케어 섹터 내 대형주로서의 방어적 성격과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1분기 실적 반등 및 수익성 개선 전략 성과

이번 주가 마감의 가장 큰 배경은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레켐비(Leqembi)의 가파른 매출 성장에 있다. 2026년 들어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의 레켐비 처방 인프라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신규 환자 유입이 가속화되었다. 바이오젠과 에이사이(Eisai)가 공동 개발한 이 약물은 경쟁사 일라이 릴리의 키선라(donanemab)와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점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승인된 피하주사(SC) 제형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임박함에 따라 환자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병원을 방문하여 장시간 정맥 주사를 맞아야 했던 기존 방식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보험 급여 범위 확대와 알츠하이머 진단 도구의 보급화 역시 매출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경계 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 강화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증 치료제인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는 출시 이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희귀질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또한 타우(Tau)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2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도출되면서 아밀로이드 베타 이후의 2세대 치료제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였다. 파킨슨병 및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분야에서도 유전자 치료제와 저분자 화합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단일 약물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젠이 기존의 다발성 경화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신경과학 전문 제약사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 파이프라인 다각화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향후 바이오젠의 주가 향방은 레켐비의 글로벌 시장 침투 속도와 주요 파이프라인의 후속 임상 결과에 달려 있다. 유럽 시장에서의 급여 승인 절차와 아시아 시장의 수요 확대가 2026년 하반기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크피데라 등 기존 주력 제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시장의 관전 포인트다. 경영진은 전략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투자 분석가들은 현재 바이오젠의 밸류에이션이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형 제약사들 간의 신경과학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바이오젠이 보유한 독점적 기술력과 시장 선점 효과는 기업 가치 재평가의 강력한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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