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첫해인 1901년 3월 23일, 고종이 재위하던 대한제국과 당시 중립국 벨기에의 운명적 만남이 125년이 흐른 2026년, 브뤼셀 최고 무대에서 화려하게 재조명됐다. 양국 수교 125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축하 행사가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개최되며, 깊은 우정의 역사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현지 시간 4월 22일(수) 저녁, 유럽의 심장 브뤼셀의 최고 무대에서는 한국과 벨기에의 125년 우정을 기리는 성대한 기념의 밤이 펼쳐졌다.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양국 관계의 깊이와 지속성을 상징하는 이 자리에는 벨기에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왕실 관계자를 비롯해 주벨기에 한국 대사관 관계자, 현지 교민,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진 수많은 벨기에 시민이 운집해 열기를 더했다. 다채로운 전통 및 현대 공연, 양국의 오랜 인연과 협력의 역사를 담은 영상 상영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125년간 이어온 우정의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처럼 브뤼셀의 가장 권위 있는 공간에서 펼쳐진 행사는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양국 관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과 벨기에의 인연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 재위 시기인 1901년 3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제국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주독립국의 위상을 지키고 국제 사회에서의 주권을 확고히 하고자 여러 서구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벨기에 또한 당시 유럽 내에서 중립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며 국제 질서에 기여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양국은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며 20세기 첫해에 동양과 서양을 잇는 새로운 외교적 지평을 열었다. 이는 식민화 이전 한국의 독립적 외교 역량과 국제적 시야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기록으로, 이후 양국 관계 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125년이라는 긴 세월은 단순히 숫자를 넘어 양국이 함께 겪어온 희로애락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져 온 변함없는 신뢰와 우정의 증거다. 고종의 혜안으로 맺어진 이 조약은 격동의 세계사 속에서도 굳건히 유지되었으며, 오늘날 한국과 벨기에가 경제,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이번 브뤼셀에서의 기념 행사는 이러한 지속적인 관계의 역사적 깊이와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브뤼셀 최고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이번 125주년 축하 행사는 과거의 역사를 되짚고 기념하는 것을 넘어, 미래 100년을 향한 한국과 벨기에의 깊은 우정과 상호 협력 의지를 상징하는 자리였다. 1901년 대한제국과 벨기에가 맺은 운명적 약속이 2026년 현재에도 빛을 발하며, 양국이 앞으로도 더욱 돈독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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