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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미장] 잠수함 건조 지연 및 노동 비용 상승 압박에 3.00% 하락

윤근일 기자
어제 미장 리뷰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군함 건조 기업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 주가가 전일 대비 3.00% 하락한 366.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잠수함 건조 일정 지연과 고숙련 노동력 확보를 위한 비용 지출이 수익성 하락 우려를 자극하며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수주 잔고에도 불구하고 국방 예산 집행 속도와 건조 효율성 저하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의 주가는 최근 미 해군의 핵심 전력인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SSN)과 콜롬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 지연 이슈로 인해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2026년 4월 기준, 뉴포트 뉴스 조선소의 인력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요 프로젝트의 인도 기한이 연장되는 추세다. 특히 고숙련 용접공 및 기계공 확보를 위한 임금 인상이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었다. 이는 기업의 영업이익률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으며, 시장은 이번 주가 하락을 단순한 조정이 아닌 구조적 수익성 악화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 국방부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잠수함 건조 예산의 일부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긴 요인이다.

▲ 차세대 잠수함 건조 지연과 비용 초과 리스크

현재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가 보유한 수주 잔고는 약 490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를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 미 해군의 '30개년 함정 건조 계획'에 따라 항공모함 및 잠수함 수요는 장기적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공급망 안정화 실패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급의 후속함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복잡성과 설계 변경 요구가 비용 증가의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해군과의 고정 가격 계약(Fixed-price contract) 비중이 높은 구조상,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과 건조 기간 연장은 고스란히 기업의 손실로 직결된다. 투자자들은 수주 잔고의 양적 팽창보다 개별 프로젝트의 실행 효율성과 마진율 개선 여부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 미 해군 함대 현대화 전략과 수주 잔고 현황

최근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는 미션 테크놀로지 부문을 통해 무인 잠수정(UUV)과 인공지능 기반 방어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전통적인 선박 건조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의 방산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26년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는 잠수함 건조 라인의 자동화율 도입 속도다. 수작업 비중이 높은 조선업 특성상 자동화 설비 확충을 통한 인건비 절감이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커스(AUKUS) 동맹을 통한 호주향 잠수함 수출 지원 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 동력은 확보된 상태지만, 단기적인 실적 가시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 2026년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위한 과제

향후 주가 향방은 2026년 하반기 예정된 주요 함정의 인도 완료 여부와 해군과의 추가 계약 조건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분석 결과,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는 노동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지역 사회와 연계한 대규모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한 인력 수급 안정화가 올해 4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공급망 교란이 재발할 경우, 건조 비용 통제는 다시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360달러 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미 국방부의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해군 전력 강화 비중이 어떻게 설정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의 주가 하락은 실적 성장에 앞선 과도기적 비용 지출의 결과로 평가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진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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