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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5개월 연기…휘발유 18.9% 폭등이 바꾼 경제판도

강혜경 기자

중동발 유가 충격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5개월 늦춰지면서 글로벌 경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21일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월가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9곳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전망치인 4월보다 5개월 늦춰진 것이다.

급반전의 배경에는 중동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충격이 자리하고 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8.9%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했고, 비내구재 가격도 4.9% 뛰었다.

모건스탠리, BOA, 씨티, 노무라, 웰스파고 등 주요 IB들은 9월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를 2월 3.25%에서 4월 3.62%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최종 금리 목표치도 3.00%(상단 기준)로 설정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8%로 치솟으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딜레마도 깊어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동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미국 금리 인하 지연이 향후 외국인 자금 이탈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은 오는 5월 1-2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나올 추가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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