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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커피믹스 개발' 조필제 전 부회장 별세 및 경영권 분쟁 이슈에 약보합세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동서(026960)는 세계 최초 커피믹스 개발을 주도한 조필제 전 부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사모펀드와의 법적 공방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형국이다.

2026년 04월 23일 11시 06분 (한국 시각) 현재, 동서(02696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0원(-0.37%) 하락한 2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조필제 전 동서식품 부회장의 별세 소식과 경영권 관련 노이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약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이다. 시장은 기업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인물의 부재와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갈등이 향후 지배구조 및 사업 방향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커피믹스의 신화' 조필제 전 부회장 별세와 기업 가치

동서식품의 성장을 이끌며 한국 커피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조필제 전 부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은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와 프리마, 설탕을 배합한 '커피믹스'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동서(026960)의 핵심 계열사인 동서식품이 국내 커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조 전 부회장은 기술 국산화에 매진하여 맥심(Maxim) 브랜드를 국민 커피의 반열에 올렸으며,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동서라는 기업의 펀더멘털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투자자들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창업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의 완전한 경영권 이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고인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급변하는 식품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 경영권 분쟁 심화 및 사모펀드와의 법적 공방

기업 내부의 역사적 변화와 더불어 외부적인 경영권 분쟁 이슈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서울PE는 동서(026960) 경영진을 상대로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법원이 경영진의 직무 집행을 정지시킬 경우 당분간 경영 공백과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사모펀드와의 갈등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요구로 이어질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의사결정 체계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신규 투자 결정이나 전략적 제휴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현재 동서는 법적 절차에 대응하며 경영권 방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판부의 판단 결과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경영권 이슈와 별개로 동서(026960)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유통가에서 단백질 시장이 8,000억 원 규모의 격전지로 부상함에 따라, 동서식품 역시 관련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당 함량을 최소화한 '포스트 그래놀라 저당 렌틸 오트'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 커피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아울러 장애인의 날을 맞아 IT 기술을 활용한 메뉴 읽어주기 서비스 도입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실무적인 사업 확장과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은 기업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거버넌스 리스크와 부고 소식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동서의 주가는 경영권 분쟁의 법적 결과와 신사업 부문의 실적 가시화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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