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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52조·영업익 37조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차익 실현에 하락세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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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SK하이닉스가 2026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정점을 증명했다. 매출액 52조 원과 영업이익 37조 원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시장은 이번 실적을 통해 확인된 AI 반도체 경쟁력과 향후 HBM 공급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26년 04월 23일 13시 24분 (한국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1.72% 하락한 1,20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역대급 실적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하락 반전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가 공시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37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수백 퍼센트 이상 급증한 수치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70%를 상회하며 제조업 분야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익성을 기록했다.

▲ 분기 매출 50조 시대 개막과 수익성 극대화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단연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와 고용량 서버용 DDR5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수적인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중 HBM3E 12단 제품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 실적 견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인 범용 D램 가격 또한 수급 불균형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하며 실적 하단을 탄탄하게 지지했다. 낸드플래시 부문 역시 기업용 SSD(eSSD) 수요 급증에 힘입어 흑자 폭을 확대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HBM 주도권 확보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 리더십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7년까지의 HBM 로드맵을 공개하며 차세대 제품인 HBM4와 HBM4E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인공지능 연산의 고도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000660)의 선제적인 설비 투자와 공정 미세화 기술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이번 분기 순이익이 40조 원을 넘어선 배경에는 일본 키옥시아 지분 투자에 따른 지분법 이익과 자산 가치 재평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보유 자산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며 재무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키옥시아 지분 가치 재평가와 향후 주가 향방

다만 주식 시장의 반응은 실적의 화려함과는 다소 엇박자를 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6500선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상승장 속에서 대형주인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투자자들이 '뉴스에 파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를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다가도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는 등 수급상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주가는 2분기에도 이어질 AI 훈풍과 공급 제한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폭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조한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개화가 강력한 반박 근거로 작용하고 있어, 단기 조정 이후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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