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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베트남 원전 수출 협력 기대감과 LNG 가격 급등에 따른 요금 인상 압박 혼재

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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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베트남과의 대규모 원전 협력 체계 구축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겹치며 보합권 내 약세를 기록 중이다. 정부 주도의 금융 지원책이 원전 수출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오나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조정 압박이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04월 23일 13시 27분 (한국 시각) 현재,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국과 베트남 간의 원전 건설 및 경제 협력 강화 소식이 전해지며 원전 관련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었으나, 한국전력은 연료비 상승이라는 펀더멘털 측면의 악재가 부각되며 상승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단기간에 2배가량 폭등했다는 소식은 발전 자회사를 통해 전력을 구매해야 하는 한국전력의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

▲ 베트남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방위 금융 협력 체계 구축

대한민국 정부와 베트남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핵심 광물 공급망 등 에너지 분야 전반의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약 3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베트남 원전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 지원 체계의 구축이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베트남 국영기업 및 관련 기관들과 '4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이른바 'K-금융 원팀'을 구성하였다. 이는 한국형 원전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자금 조달 리스크를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민간 기업의 진출을 용이하게 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이러한 해외 원전 프로젝트의 총괄 운영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핵심 주체로서 중장기적인 해외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베트남이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도입을 재검토하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이번 금융 동맹 소식은 한국전력의 글로벌 원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 LNG 가격 급등에 따른 전력 구입비 부담 및 요금 인상 가능성

그러나 대외적인 수주 호재와 달리 내부 경영 환경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이다. 최근 국제 LNG 가격이 이전 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전력통계정보시스템상 전력도매가격(SMP)의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전력은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원재료인 LNG 가격 상승은 곧바로 영업비용의 급증으로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올여름 전력 수요 피크 시기를 앞두고 한국전력이 감당해야 할 에너지 구입 비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전기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며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는 정책 기조와 충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원전 수출이라는 미래 성장성보다 당장 직면한 역마진 구조 심화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주가 약세는 수주 소식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연료비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

▲ 원전 생태계 복원 가시화와 중장기 재무 구조 개선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의 중장기적인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체코 원전 수주에 이어 베트남에서의 금융 협력 체계 구축은 한국형 원전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전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해외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매출로 전환될 경우 한국전력의 고질적인 부채 구조는 완화될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LNG 가격 급등은 역설적으로 원전과 같은 저비용 기저 부하 전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어 정부의 에너지 믹스 정책에서 한국전력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기술적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원전 테마 전반의 강세 속에서 한국전력이 대장주로서의 가격 방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단기적인 비용 상승 요인과 장기적인 수주 모멘텀 사이의 균형점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정책적인 전기요금 현실화 여부가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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