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18%’의 공포가 울산에서 시작된 가운데, 2026년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울산광역시 70대 남성에게서 발생해 치료제와 백신조차 없는 치명적인 질병 앞에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4월 21일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씨는 울주군 소재 텃밭에서 농작업 후 근육통, 발열, 오한, 식욕 감소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SFTS 양성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는 현재 미열 증세로 입원 치료 중입니다.
SFTS는 4월부터 11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물린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의 치명률(사망률)은 무려 18%에 달합니다. 2013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2345명의 환자가 발생해 422명이 사망하며 누적 치명률 18.0%를 기록,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별 환자 수는 경상북도가 45명(16.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 42명(15.0%), 강원도 31명(1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51.1%(143명), 여성 48.9%(137명)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습니다.
현재 SFTS는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 수칙 준수가 최선의 방책입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반드시 긴 옷과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돗자리 없이 풀밭에 직접 앉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주거지 주변 텃밭이나 농경지에서도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울산에서 발생한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 소식은 단순한 지역 뉴스를 넘어 전국적인 건강 위협에 대한 경고음입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 각자가 철저한 개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울산뿐 아니라 전국 시민들에게 참진드기 매개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보건 당국의 지속적인 방역 및 홍보 노력이 절실합니다.
오경묵 기자 (o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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