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두 줄 서라고?" 에스컬레이터, 출근길 혼란 '술렁'

강혜경 기자

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숨 가쁜 출근 전쟁이 한창인 오늘(23일) 아침, '두 줄 서기'를 둘러싼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과 혼란이 극대화됐다.

안전 확보와 혼잡 완화를 명분으로 시행 중인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지침이 출근길 시민들의 현실적인 요구와 충돌하며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급박한 발걸음으로 직장에 향해야 하는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라고?"라며 답답함과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승객이 몰리는 환승역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한 줄로 줄지어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과, 그 옆 빈 공간을 통해 빠르게 지나가려는 사람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직장인 김 모 씨(34)는 "한 칸이라도 더 빨리 가야 하는데, 앞 사람 옆에 서는 게 너무 답답하다. 이러다 지각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또 다른 시민 박 모 씨(28)는 "안전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바쁜 출근길에 강제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건 비효율적이다. 정책의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정책은 과거 한 줄 서기가 에스컬레이터의 편마모를 유발하고 고장 가능성을 높이며, 뛰는 행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출근길 시민들은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본인들이 겪는 시간적 압박과 심리적 불편함이 더 크다고 느끼는 모습이다. '출근 전쟁'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매분 매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에스컬레이터 이용 속도에 제약이 가해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러한 상황은 데일리안 김혜민 기자가 2026년 4월 23일 보도한 기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으며,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정책의 실효성과 시민 공감대 형성 여부에 대한 사회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객들의 공공질서와 안전을 위한 방안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혼란과 불만이 가중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이용 수칙을 넘어선 이번 논란은 안전과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책 입안자들은 안전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시민들은 현실적인 '속도'를 요구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정책이 본래 목적인 안전 확보와 혼잡 해소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지침을 강요하기보다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안전과 편의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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