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서 자체 개발한 50㎿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의 개념설계 인증을 받았다. 이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해상 솔루션으로, 부지 확보, 전력 수급, 냉각 효율 등 기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조선 해양 기술력이 디지털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전시회인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서 50㎿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의 개념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미국선급(ABS)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동시에 부여받았으며, 이는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FDC 모델의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50㎿급 FDC는 단일 플랫폼에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향후 급증할 데이터 처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념설계 인증 획득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시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데이터센터의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수요를 가파르게 증가시키고 있으나,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 막대한 전력 소모,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구축 등의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도시 인근의 토지 가격 상승과 전력망 포화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삼성중공업의 FDC는 육지가 아닌 강이나 바다 위에 설치하는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FDC는 해상 공간을 활용하여 부지 확보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자연 해수를 활용한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자체 발전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여 전력 수급의 안정성까지 확보한다. 설계, 제작, 설비 통합을 동시에 수행하는 모듈형 건설 방식은 빠른 납기를 가능하게 하여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다.
▲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수요와 FDC의 대안
삼성중공업은 FDC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DCW 2026 행사에서 삼성중공업은 전기화 및 자동화 기술 전문 기업인 ABB와 FDC 전력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이는 FDC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 시스템을 갖추는 데 필수적인 단계로, ABB의 선진 기술력이 FDC의 전력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회사인 무스테리안과 미국 내 FDC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핵심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파트너십은 FDC의 현지 운용 및 인허가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삼성중공업의 조선 해양 기술력이 디지털 인프라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 본부장은 FDC를 "조선업 기술력을 디지털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한 새로운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하며, 친환경 에너지와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FDC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미래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FDC는 해상풍력 등 친환경 해상 발전원과의 연계를 통해 탄소 중립 시대의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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