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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동노동자 복리 증진 조례 개정 추진: 건강검진 유급 휴가 제도화

이겨례 기자
제주, 이동노동자 복리 증진 조례 개정 추진: 건강검진 유급 휴가 제도화
©연합뉴스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택배노동자 대상 건강검진 유급 휴가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이번 개정안은 이동노동자의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4자 분담 구조의 건강검진비 및 유급병가비 지원 근거를 신설한다. 부정수급 환수 조항 도입으로 행정 책임성 또한 강화한다.

전국적으로 이동노동자의 건강권 보장 요구가 증대하는 가운데, 제주도가 택배노동자의 건강검진 유급 휴가를 제도화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건강검진 당일 소득 공백을 우려해 검진을 기피하는 현장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4자 분담 구조의 지원 사업을 통해 이동노동자 복리 증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노동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이동노동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다.

▲ 이동노동자 건강권 보장 현안

제주도는 '제주도 이동노동자 복리 증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지난 2026년 4월 2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입법 예고하여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이동노동자의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지원사업의 근거를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개정안은 이동노동자의 정의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노무 제공자로 구체화하여 이동을 수반하는 노무 제공자의 범위를 명확히 한다. 이는 택배노동자뿐만 아니라 유사한 환경에 놓인 다른 이동노동자들에게도 잠재적으로 혜택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조례 제4조에 이동노동자 안전 및 건강 증진, 직종별 건강검진비 및 건강검진 유급병가비 지원 근거를 신설한다. 이 지원사업은 제주도, 택배사, 의료원, 그리고 노동자 본인의 4자 분담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다자간 협력 모델은 재정적 부담을 분산하고 각 주체의 책임감을 높여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검진 유급병가비 지원은 노동자가 소득 손실 없이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하여, 실질적인 노동권 보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 제주도 조례 개정안의 핵심 내용 및 지원 구조

이번 조례 개정안은 제주 지역 택배노동자의 건강권과 '쉴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4자 분담 구조의 건강검진 및 유급병가비 지원사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한 정책 도입을 촉진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노동자가 생계 걱정 없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과거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및 산재 인정 사례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들의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제주도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으로 볼 수 있다.

지원 혜택 확대와 더불어 행정 책임성 강화 방안도 개정안에 포함된다.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받은 경우 이를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하여,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 이는 지원 사업이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안전장치이다. 이러한 규정은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지원 대상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장기적으로는 이동노동자들의 건강 증진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사회 전체의 복리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책 파급 효과와 향후 과제

제주도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접수된 도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한 뒤, 제2차 법제심사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6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조례가 최종 통과되면 제주 지역 이동노동자들의 복리 증진에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는 전국적인 이동노동자 복지 정책의 표준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내포한다. 특히 플랫폼 경제의 확산과 함께 이동노동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이동노동자가 단순한 '노무 제공자'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임을 명확히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제주도의 선제적인 정책 추진은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한 지방정부의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응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향후 이 조례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확산될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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