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수산업이 어획량, 위판량, 소득 감소의 삼중고에 직면했다.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은 단순한 부진을 넘어선 구조적 위기 상황임을 지적하며 행정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특정 어종 의존 심화와 비용 상승으로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실정이다.
강원 동해안 지역의 수산업이 어획량, 위판량, 소득 감소라는 심각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강정호 강원특별자치도의원(속초1·국민의힘)은 2026년 4월 24일, 현재 동해안 수산업이 단순한 부진을 넘어선 구조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현장의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의 대응이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은 동해안 어민들의 생존과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 미치고 있다.
▲ 동해안 수산 경제
강 의원이 분석한 동해안 6개 시군의 최근 5년간 위판량 및 위판 금액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지역에서 상당한 감소세가 확인된다. 동해시의 경우 위판량이 2021년 4,918톤에서 2025년 3,803톤으로 1,115톤 감소했으며, 위판 금액 또한 약 284억 원에서 약 277억 원으로 줄었다. 고성군은 같은 기간 위판량이 8,805톤에서 6,964톤으로 1,841톤 감소했고, 위판 금액도 약 608억 원에서 약 51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양양군 역시 위판량이 2,867톤에서 2,355톤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동해안 전반의 수산 자원 감소와 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감소 어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위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동해시에서는 오징어 위판량이 1,301톤에서 582톤으로 급감했으며, 임연수어는 572톤에서 54톤으로 붕괴 수준의 감소를 기록했다. 고성군에서는 방어, 문어, 임연수어의 감소가 지역 수산업 전반을 흔들고 있으며, 특히 문어 위판 금액이 30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군도 임연수어와 오징어 감소가 누적되어 구조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특정 어종의 급격한 감소는 동해안 수산업의 근간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 5년간 위판량·금액 급감
일부 지역에서는 위판 금액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나, 이는 특정 고가 어종의 일시적 어획량 증가에 따른 결과일 뿐 전반적인 구조 악화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강릉, 속초, 삼척은 위판 금액이 증가했으나, 강 의원은 이를 구조적 위기 상황을 감추는 표면적인 현상으로 진단했다. 삼척의 경우 청어와 고등어 같은 저단가 어종의 위판 비중이 커지면서 '많이 잡아도 남는 것이 없는'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 속초는 위판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징어와 붉은 대게의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강릉시 역시 오징어와 양미리 감소를 복어류와 문어가 간신히 메운 취약한 구조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어획량 변동성이 커지고 특정 어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단 한두 품목의 어황 부진에도 위판량과 어민 소득이 크게 출렁이는 매우 취약한 구조가 고착화되었음을 의미한다.
▲ 특정 어종 의존 심화
현재 동해안 어민들이 겪는 현실은 잡히는 물량 감소로 인한 위판량 및 소득 감소의 악순환, 특정 어종 편중에 따른 생계 위기 직결 가능성, 그리고 유류비, 어구비, 인건비, 저장비 등 생산 비용 상승 대비 불안정한 소득으로 인한 버틸 여력 약화 등 세 가지 핵심 문제로 요약된다. 강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단순한 업황 부진을 넘어선 정책 실패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며, 행정의 현장 고통 외면이 느슨한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즉각적인 대응책으로 어민 경영안정 지원의 전면 확대, 산지 위판장과 저온저장·선별·가공시설의 현대화, 그리고 대표 어종 브랜드화를 통한 판로 확대 강화를 촉구했다. 중장기 개선 방안으로는 시군별 대표 어종 중심의 맞춤형 수산 정책으로의 전환, 어획·위판·가격 데이터를 연계한 상시 분석체계 구축, 그리고 정책 성과 기준을 생산량이 아닌 어민 소득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을 제시했다. 동해안 수산업의 위기는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의 위기이자 어민 개개인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므로, 행정의 더욱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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