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괭생이모자반, 진도 지역 액상 비료 전환

이성경 기자
괭생이모자반, 진도 지역 액상 비료 전환
©연합뉴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가 진도 관매도와 조도에서 괭생이모자반 자원화 사업 교육을 완료했다. 중국 등에서 대량 유입돼 해양경관을 훼손하고 어업 활동에 지장을 주는 괭생이모자반을 액상 비료로 전환, 친환경 농업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이 핵심이다. 무계스마트농업은 기술을 제공하고 지역 농업인들에게 액상 비료를 기부했다.

매년 중국 등 외부에서 조류를 타고 대량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국내 해양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이 해조류는 해양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조업 중인 어선들의 그물에 걸려 어업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지역 어민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수심이 얕은 연안 지역에서는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해양 생태계의 교란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괭생이모자반 자원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범 사업을 통해 괭생이모자반의 자원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농어민 교육을 실시하며 사업의 기초를 다졌다. 이어서 2026년 4월 23일부터 이틀간 진도 관매도와 조도에서 집중적인 자원화 사업 교육이 진행되었다. 이 교육은 단순한 수거 및 처리를 넘어 괭생이모자반을 유용한 자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 해양 생태계 위협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은 해수면의 빛 투과율을 감소시켜 해양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수중 산소 농도를 저하시켜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을 악화시킨다. 또한, 해안가로 밀려와 쌓이면서 악취를 유발하고 관광객들의 불쾌감을 높여 지역 관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 미친다. 이처럼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자원화 사업 교육은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교육의 핵심은 괭생이모자반을 단순 폐기물로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를 액상 비료로 제작하여 친환경 농업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해양 환경 보호와 농업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이다.

▲ 괭생이모자반의 심각성

교육 프로그램은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 유기질 비료 제조 방법, 토양개선 효과, 그리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실천 방안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참가 농업인들은 괭생이모자반이 풍부한 미네랄과 유기물을 함유하고 있어 작물 생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화학 비료 사용을 줄여 토양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학습했다. 이는 친환경 농업을 지향하는 농가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자원화 기술 제공에는 무계스마트농업 측이 참여하여 전문성을 더했다. 무계스마트농업은 조도면의 국제인증 양식장 인근 농경지와 괭생이모자반 수거 지역인 관매도의 농경지 농업인들에게 액상 비료 등을 기부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에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김지연 해양자원과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을 "괭생이모자반을 단순한 처리 대상이 아닌 지역과 환경을 연결하는 자원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며, 해양 폐기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또한, 지역 농업인들에게 친환경 비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괭생이모자반 자원화 사업은 다른 해양 폐기물 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과 지역 사회의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러한 자원순환 모델은 미래 환경 정책의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지역 사회의 참여를 통해 괭생이모자반이 더 이상 '불청객'이 아닌 '친환경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괭생이모자반#진도#지역#액상#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