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1조2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외환은행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건전성 지표의 일부 악화도 확인되었다. 그룹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1조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기록하며,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공식 통합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1277억원) 대비 7.3%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5694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한 실적이다. 통합 이전 기록까지 포함하면 2012년 1분기(1조3200억원)에 염가매수 차익이 반영되어 장부상 이익이 발생했던 시기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금융 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 기반 확대, 그리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 최대 실적 배경과 핵심 이익 성장세
그룹의 핵심 이익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증가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5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728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이러한 이자이익 증가는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 기인한다. 1분기 NIM은 1.82%를 기록하며, 전년 1분기(1.69%)보다 0.13%포인트(p) 상승했고,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1.78%) 대비로도 0.04%p 높아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836억원으로 전년 동기(6627억원) 대비 11.9% 감소했다. 이는 주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과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비이자이익 내 수수료이익은 6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 급증하며 비이자이익 감소폭을 상쇄했다. 증시 호황과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자산관리 등에서 수수료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산한 그룹의 1분기 핵심이익은 3조1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3787억원)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 건전성 지표 분석 및 자회사별 성과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반면, 그룹의 건전성 지표는 일부 악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0%로, 전 분기(0.72%) 대비 0.08%p, 전년 동기(0.70%) 대비 0.10%p 상승했다. 연체율 또한 0.61%를 기록하며 전 분기(0.52%) 대비 0.09%p, 전년 동기 대비 0.02%p 올랐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그룹의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09%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21%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 대비 0.29%p 상승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별 성과를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823억원과 특별퇴직비용 785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 확대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으며, 수수료이익은 2973억원으로 같은 기간 19.1%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NIM은 1.58%로, 전 분기(1.52%) 대비 0.06%p, 전년 1분기(1.48%) 대비 0.10%p 상승했다. 비은행 관계사 중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10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1% 급증했다. 이 외에 하나카드는 575억원, 하나캐피탈은 535억원, 하나생명은 79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향후 전망
하나금융 이사회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사회는 올해 1분기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의했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11.6%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연초 발표했던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이행을 위해 2천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가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측은 향후 1~3분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에 이어 내년 초 지급되는 4분기 배당부터는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여 세후 배당 수익률 및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그룹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준다. 하나금융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금융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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