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시장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친환경차 브랜드 전환을 발표하고 아이오닉 V를 첫 중국 전략형 모델로 선보였다. 5년간 20종의 신차와 연간 5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전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친환경차 브랜드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공식화하며,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중국 전략형 모델인 아이오닉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현대차의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 부회장은 중국 시장을 '많이 배우고 많이 얻어야 할 시장'으로 규정하며, 전동화와 스마트화 기술의 차별화 포인트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단순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넘어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분야에서 가장 앞선 생태계를 갖춘 곳이라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현대차는 과거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략을 통해 현지 고객의 요구에 더욱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중국 시장 재도전: 아이오닉 V 첫 공개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총 20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판매량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중국 전개 방식과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장 부회장의 언급은, 아이오닉 V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현대차의 중국 시장 친환경차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임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 부스를 방문한 쩡위친 CATL 회장, 장젠용 베이징자동차(BAIC) 동사장 등 주요 업계 인사들과의 환담은 현지 협력 강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 현지화 전략 강화: 5가지 핵심 축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시장에서의 진정한 경쟁력 입증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 고객을 위한 현지 생산, 신에너지차 개발, 딜러 네트워크 확대, 공급망 현지화, 생산 구조 최적화 등 5가지 핵심 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 전반에 걸쳐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무뇨스 사장은 구체적인 신차 출시 로드맵도 공개했다. 1단계로 2027년에는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레벨 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대 600km 주행거리를 갖춘 소형 SUV와 중형 SUV를 추가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풀사이즈 SUV, 레벨3 자율주행 MPV(다목적차량), 차세대 차량 지능 시스템을 갖춘 모델, 그리고 원가 경쟁력을 고려해 설계된 풀사이즈 세단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다단계 신차 전략은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친환경 및 고성능 모델을 지속적으로 투입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현대차의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 미래 모빌리티 기술: 자율주행 내재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을 총괄하는 박민우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대한 회사의 목표를 명확히 했다. 중국 출시 모델에 현지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의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사장은 "저희의 최종 목표는 (기술) 내재화이고 현재 내재화를 위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현지 협력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체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준다.
박 사장은 중국과 미국의 자율주행 시장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자율주행은 종착점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중국에서 하든, 한국에서 하든, 미국에서 하든 특별히 다르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자율주행 기술의 본질적인 목표와 구현 방식은 지역적 특성과 무관하게 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철학을 반영한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전장인 중국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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