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1조원대 해외 투자가 대규모 공실 위기에서 12% 자산가치 상승으로 극적 반등했다. 홍콩 랜드마크 빌딩 '타워535'를 위기에서 건져낸 국민연금의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과감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
24일 민경진 기자에 따르면,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타워535'(연면적 약 2만5100㎡, 25층)는 2015년 준공 당시 국민연금이 지분 50%를 투자한 핵심 해외 부동산 자산이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홍콩 시위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이어진 오피스 수요 둔화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핵심 임차인이었던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퇴거는 이 랜드마크 빌딩에 대규모 공실과 자산가치 훼손이라는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1조원대의 투자금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국민연금은 위기 속에서 임차인 재편과 자산 정상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단순히 임차인을 구하는 것을 넘어, 높은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담보대출을 만기 전 전액 상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동시에 공동투자자의 보유 지분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며 '타워535'에 대한 자산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투자 회수 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치밀한 노력은 극적인 반전으로 이어졌다. 2026년 4월 23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타워535'의 현재 임대율은 무려 96%에 달해 사실상 만실 상태를 회복했다. 한때 공실 우려에 시달리던 건물이 완전히 활력을 되찾은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자산가치 회복을 넘어선 상승이다. 지난해 말(2025년 말) 기준 감정가는 최종 매입원가인 약 1조2646억원보다 12% 높은 1조4000억원대로 추산되어, 투자 수익성과 자산가치 모두에서 성공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타워535'의 회생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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