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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위험물 운송 규제 강화 | 전기차·숯 화재 예방 및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

이성경 기자
해상 위험물 운송 규제 강화 | 전기차·숯 화재 예방 및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해상 위험물 운송 안전을 강화하고 친환경 선박 전환을 지원한다.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와 숯 화재 등 해상 운송 중 발생하는 위험에 대응하여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의 친환경 선박 도입 부담을 완화하고 기술 개발을 돕는다.

해상 운송 분야에서 전기차와 숯 등 위험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선박에서 3천여 대의 자동차를 싣고 가던 중 화재가 발생하여 결국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다. 해당 선박에는 다수의 전기차가 적재되어 있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자체에서 산소가 발생하며 연소가 지속되고, 차량이 밀집 적재된 선박 환경에서는 불길이 빠르게 번질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 해상 위험물 운송 안전 규제 강화

이러한 위험성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선박 내 전기차 전용 소방 설비 비치를 의무화하는 관련 규정을 변경했다. 질식소화 덮개와 상방향 물분무 장치 등이 이에 해당하며, 전기차를 운송하는 카페리 여객선은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기준에 따라 정기 선박검사 시까지 해당 설비를 갖춰야 한다.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는 이처럼 선박 안전 및 환경 관련 정책을 총괄하며 해사 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또한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전용 소방 설비 의무화 규정 마련을 논의 중이며, 한국은 국제 기준보다 선제적으로 국내 규정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 외에도 숯 운송은 해상 안전에 또 다른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 숯 수입량이 많으며, 충분히 냉각되지 않은 숯이 화물에 실려 운송될 경우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지난 2월 진도 해상에서 숯을 운송하던 컨테이너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해양수산부는 사고 예방을 위해 숯 수입업계와 해운업계가 IMO 국제해상 위험물 규칙을 준수하여 안전한 해상 운송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민이 안심하고 선박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중 선박에서 배출되는 비중은 약 10%에 달하며, 미세먼지, 황산화물, 온실가스 등을 포함한다. 특히 중유를 사용하는 대형 선박은 황 함유량이 높아 대기 오염에 더욱 치명적이며, 이는 인체 건강뿐만 아니라 해양 환경의 산성화 및 해양 생태계 변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동력원과 오염 저감 기술을 적용한 선박이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친환경 선박 전환 추세는 점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친환경 선박은 총 580척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체 등록 척수 대비 약 14.4%의 전환율을 나타낸다. 이러한 전환율은 매년 약 1~2%포인트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민간 기업이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고 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초기 투자 비용이다. 친환경 선박은 일반 선박에 비해 건조 비용이 약 3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이러한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및 저리 융자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에는 과제가 남아 있다. 새로운 연료의 안정성과 경제성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 개발과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며, 정부는 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의 성과로 지난해에는 국내 한 중공업이 개발한 기술이 IMO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국제 기준으로 반영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 운송 선박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국제 기준 선도 및 미래 전략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해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은 전 세계 해운 산업의 중요한 과제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국내 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암모니아오수 및 선상탄소포집장치 등 친환경 기술의 국제기준 개발을 위한 민관협의체 등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한국 해운·조선 산업이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해양 환경 보호와 해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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