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세대 갈등은 단순한 가치관 차이를 넘어 주거 자산 형성을 둘러싼 구조적 불평등에서 기인한다. 기성세대의 자산 축적 경로가 차단된 MZ세대의 주거 불안정은 결혼과 출산 포기로 이어지며, 이는 개별 가구의 문제를 넘어 국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사회적 비용으로 전이되고 있다.
과거 고도성장기 기성세대가 향유했던 '근면을 통한 내 집 마련' 공식은 현재의 시장 구조에서 완전히 작동을 멈췄다. 소득 상승률을 압도하는 부동산 가격 폭등은 청년층의 자산 형성 의지를 꺾는 핵심 요인이다. 수도권 중심의 자산 쏠림 현상과 전세 제도 안정성 붕괴는 MZ세대를 주거 난민으로 내몰며 세대 간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 자산 축적 공식의 붕괴와 주거 사다리 상실
기성세대의 자산 형성기였던 1980~90년대와 현재의 경제 지표를 비교하면 구조적 불평등이 명확히 드러난다. 과거 10% 내외의 고성장 시대에는 저축과 근로소득만으로도 주거 사다리 진입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저성장 기조 속에서 자산 가격만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상태다. 가구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의 급격한 상승은 청년층이 부모 세대의 경제적 지원 없이 자력으로 주거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움을 입증한다.
▲ 경제 지표로 본 세대 간 자산 형성 난이도 격차
기성세대의 '노력 부족' 담론은 현재의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를 간과한 오류에 해당한다. 초봉 대비 집값 비율의 비약적 상승과 고금리 기조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은 실질 소득의 감소를 초래한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생애 주기별 과업인 결혼과 출산을 지연시키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다. 주거 불안정은 단순히 거주지의 부재를 넘어 심리적 박탈감과 사회적 소외감을 유발하며 세대 간의 감정적 골을 깊게 만든다.
▲ 주거 불안의 연쇄 작용과 사회적 안전망 재설계
세대 갈등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조적 안전망 재설계에 집중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개선과 공급 확대는 물론, 청년층의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대한 금융 지원 체계를 현실화하는 정책적 결단이 요구된다. 자산 격차가 신분 격차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세제 개편과 세대 간 상호 이해를 돕는 사회적 합의 기구 운영 역시 필수적이다. 주거 안정은 세대 화합을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국가 소멸 위기를 극복할 마지막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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