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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불안정과 자산 양극화, 세대 간 단절의 핵심 기제

재경 마켓부 기자
주거 불안정과 자산 양극화, 세대 간 단절의 핵심 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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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세대 간 갈등은 단순한 정서적 차이를 넘어 자산 형성 기회의 불균형과 주거 불안정이라는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한다. 고성장 시대를 지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된 현재, 기성세대의 자산 축적 경로와 MZ세대의 현실 사이의 괴리는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의 사회 구조적 불평등은 세대 간의 경제적 출발선 자체를 비대칭적으로 변모시켰다. 과거 고도 성장기에는 근로 소득을 통한 자산 축적과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구조였으나, 현재 MZ세대는 소득 상승률을 압도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진입 장벽에 직면해 있다. 통계적으로도 MZ세대의 가구당 부채 비율은 급증하는 반면, 실질적인 자산 형성 속도는 기성세대의 동년배 시절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주거 불안정은 결혼과 출산 등 생애 주기 과업의 지연으로 이어지며 사회 전반의 역동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 자산 축적 사다리의 붕괴와 주거 진입 장벽

경제적 안정성의 차이는 세대 간 인식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다. 은퇴 후에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자산 기반을 갖춘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연금 고갈 우려와 미래 소득의 불확실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기성세대가 경험한 '노력하면 보상받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는 현재의 청년 세대에게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공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대다수는 우리 사회의 경쟁 시스템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며, 이는 단순한 피해의식을 넘어 자원 배분의 구조적 불균형에 근거한 합리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 성장 체감의 불균형과 공정성 가치의 충돌

이러한 경제적 배경의 차이는 소비 성향과 가치관의 분절로 나타난다. 기성세대가 저축과 미래 대비를 중시했다면, 자산 형성의 희망이 꺾인 MZ세대는 현재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 패턴이나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자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세대 간 상호 이해도를 낮추고 서로를 '기득권' 혹은 '무책임한 세대'로 규정하는 낙인 효과를 강화한다. 사회적 소통 채널의 부재는 이러한 오해를 증폭시키며,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적·사회적 기제마저 세대별 이해관계에 매몰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 사회 통합을 위한 구조적 재설계와 소통의 본질

결국 세대 간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개인의 인식 변화가 아닌 구조적 불평등의 해소에서 찾아야 한다. 주거 시장의 안정화와 자산 형성 사다리의 복원 없이는 세대 간의 정서적 결합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성세대가 누렸던 사회적 기회를 현대적 맥락에 맞게 재설계하고, 세대 간 소득 재분배 및 연금 제도 개혁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이 시급하다. 단순한 소통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제적 처지와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는 '구조적 공감'이 전제될 때 비로소 사회 통합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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