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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하원의장 접견… '쿠르스크 탈환 1년' 혈맹 재확인

이성경 기자
김정은, 러시아 하원의장 접견… '쿠르스크 탈환 1년' 혈맹 재확인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4주년을 맞아 박격포 사격 경기를 참관하며 군사력을 시위했다. 동시에 북한은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과 연이어 접촉하며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북러 간 전략적 연대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4주년을 맞아 인민군 서부지구 기계화보병사단에서 진행된 박격포 사격 경기를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상 강군만이 적을 제압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군의 사상 무장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러한 지시는 북한이 군의 뿌리로 선전하는 항일 빨치산 부대의 창건 기념일을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군사적 위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참관은 북한의 군사적 역량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김정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4주년 기념일인 4월 25일에 진행된 이번 박격포 사격 경기에는 인민군 각급 대연합부대관하 경보병부대 박격포병들이 참가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6일 김 위원장이 이 경기를 참관하며 '어떤 적도 제압할 수 있는 사상 강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당정 간부들은 박물관과 열사릉을 방문하여 기념일을 기렸으며, 국방성협주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 봉화예술극장에서 진행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평양시 청년학생들 또한 평양교예 극장 앞에서 기념 활동을 벌이며 군 창건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위원장은 이와 동시에 평양에서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향후 5년 단위 군사 협력 체결이 예고되었으며, 이는 북러 관계가 단순한 친선 관계를 넘어 구체적인 군사 동맹의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접견은 러시아가 '쿠르스크 탈환 1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 이루어져 양국 간의 '군사 혈맹'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러시아는 김 위원장에게 '쿠르스크 해방을 도와줘 고맙다'는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북한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했다.

▲ 군 창건 94주년 박격포 사격 참관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접견 외에도 방북한 러시아 하원 의장과도 만나 양국 간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북러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며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한은 '김정은-푸틴 첫 정상회담 7주년'을 계기로 '협동의 전면적 확대 강화'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특수성을 부각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서방의 압박에 맞서 북한과 러시아가 공동의 이익과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낸다.

북러 간의 이러한 군사적, 정치적 연대 강화는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5년 단위 군사 협력 체결이 실현될 경우, 북한의 재래식 및 비대칭 전력 강화에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이 더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주변국들의 안보 위협 인식을 증대시킬 수 있다. 국제사회는 북러 간의 밀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지역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북러 고위급 연대

향후 북러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맞물려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 및 경제적 지원을 획득하고,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무기 및 군수품 지원을 받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가 심화될 수 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러시아의 군사 작전 수행 능력에 기여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은 북러 연대 강화를 역내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시아 안보 질서의 재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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