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동작구, 연료전지 기반 '제로 에너지 주택' 시범 도입…재개발·재건축 모델 제시

정휘 기자
동작구, 연료전지 기반 '제로 에너지 주택' 시범 도입…재개발·재건축 모델 제시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가 도심 주거 공간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분산 에너지 사업을 시작한다. 상도동 양녕청년주택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기반 냉난방비 제로화 시범 모델을 도입한다. 이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혁신적 주거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서울 동작구가 도심 주거 환경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동작구는 상도동 양녕청년주택을 대상으로 연료전지 기반의 분산 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냉난방비 제로화를 실현하기 위한 세계 최초 시범사업으로,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신규 주거단지에도 적용 가능한 에너지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주거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분산 에너지 시스템 도입 배경 및 목표

동작구는 이 혁신적인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17일 동작주식회사, ㈜유브이씨,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경동나비엔, ㈜에너지서베이와 '양녕청년주택 연료전지 기반 친환경 냉난방 시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각 기관은 행정지원, 발전사업, 설비공급, 기술지원, 시공 및 운영 등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시범 사업은 오는 5월부터 양녕청년주택 일부 세대를 대상으로 본격 추진된다. 주요 내용은 1kW급 연료전지 설치, 열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 구축, 그리고 에너지 생산 및 소비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분석이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 주거 환경에서의 에너지 효율성을 검증하고 최적의 모델을 도출할 방침이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를 활용하여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날씨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버리지 않고 난방과 온수 공급은 물론, 콘덴싱 에어컨을 활용한 냉방에도 재활용하여 에너지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폐열 회수 시스템은 기존 에너지 공급 방식 대비 훨씬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주거 공간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1kW급 연료전지는 소규모 주택 또는 일부 세대에 필요한 전력과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분산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 연료전지 기반 냉난방 시스템의 작동 원리

동작구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초기 설계 단계부터 분산 에너지 시스템을 반영할 경우, 사후 설비 구축에 비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초기 단계부터의 시스템 반영은 설계 최적화와 시공 효율성 증대를 통해 전체적인 사업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궁극적으로 냉난방비를 제로화 수준까지 낮춰 입주민의 주거비 부담을 대폭 경감시키는 혁신적인 주거모델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 절약을 넘어, 주거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이 에너지 기술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에너지 복지 실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입주민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선도적인 도시개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시범사업이 단순한 지역 프로젝트를 넘어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과 주거 환경 혁신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장기적으로는 유사한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국민 전체의 에너지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에너지 자립 모델의 경제적 파급 효과 및 전망

이번 연료전지 기반 분산 에너지 시범사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및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도시가스를 활용하는 연료전지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어 도심 환경에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에너지 생산과 소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은 향후 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고도화와 최적화에 중요한 기반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어 더욱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을 가능하게 할 잠재력을 가진다.

궁극적으로 동작구의 이번 시범사업은 미래 주거 공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에너지 비용 부담이 없는 친환경 주택은 주거 안정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며, 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자립 시스템을 고려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에게 경제적, 환경적 이점을 동시에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국내외 도시들이 직면한 에너지 문제 해결에 중요한 통찰과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작구#연료전지# 기반#제로#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