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현 충북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충북교육감 선거 구도가 본격화되었다. 보수 성향 후보 2명과 진보 성향 후보 3명이 경쟁하며, 특히 진보 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후보 등록일을 전후로 최종 구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정당의 지방자치단체장 공천 작업에 가려져 있던 충북교육감 선거가 윤건영 현 교육감의 공식적인 재선 도전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윤 교육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공식 출마 회견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성과를 밝힐 예정이다. 그는 학력 신장, 서울대 등 주요 대학 합격생 증가, 소년체전 사상 최고 성적 달성, 국제바칼로레아(IB) 수업 도입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며 '윤건영호 2기'에 대한 기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과 포용을 기치로 건강한 학교와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펼치겠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이다.
윤 교육감은 다음 달 6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4년 전 보수 성향 단일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된 윤 교육감의 재선 도전 선언은 충북교육감 선거를 36일 앞두고 보수 성향 후보 2명과 진보 성향 후보 3명이라는 5파전 구도로 이끌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역임한 신문규 예비후보 또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어, 보수 진영은 두 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다자 구도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복잡성을 더하며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한다.
▲ 충북교육감 선거 구도 및 윤건영 교육감 재선 도전
특히 진보 성향 후보인 김성근, 김진균, 조동욱 예비후보에게 관심이 쏠린다. 앞선 두 번의 충북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통해 진보·보수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2018년에는 김병우 전 교육감이, 2022년에는 윤 교육감이 각각 승리하며 단일화의 중요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보실용'을 표방하는 조동욱 후보는 지난 22일, 1987년 대선의 '1노 3김' 구도에 비유하며 진보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않을 경우 윤 교육감에게 자리를 다시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3자 단일화를 제안하며 진보 진영의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 논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충북지역 진보 성향 단체들로부터 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된 바 있는 김성근 후보와 합리적 진보를 내세우는 김진균 후보는 현재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동욱 후보는 지난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둘 간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단일화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내부 갈등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김성근 후보는 김진균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윤 교육감을 도운 충북교총 회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윤 교육감과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 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 심화와 내부 이견
김진균 후보 역시 "정치·이념 편향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진보 진영 3자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진보 진영의 표 분산을 초래하여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들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측이 막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진보 진영의 전략적 판단과 외부 조율의 여지를 남기는 대목이다.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들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후보 등록일을 전후하여 어떤 구도가 최종적으로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 여부는 물론, 보수 진영 내에서의 경쟁 구도 또한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교육 철학과 비전을 면밀히 검토하며, 충북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향후 36일간의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각 후보들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 선거판세 변화 가능성 및 향후 전망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개인의 역량 대결을 넘어, 보수와 진보 진영의 교육 이념 대결, 그리고 각 진영 내부의 복잡한 역학 관계가 얽혀 있는 양상이다. 특히 단일화 실패 시 진보 진영이 겪을 수 있는 불리함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선거 결과의 변동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과거 선거에서 단일화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례들을 고려할 때, 이번 진보 진영의 단일화 불발은 선거 판도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이러한 복잡한 구도 속에서 충북 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를 선택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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