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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국 중동 전략 전면 비판: 이란 대치 국면 속 워싱턴 외교력 부재 지적

김영 기자
독일, 미국 중동 전략 전면 비판: 이란 대치 국면 속 워싱턴 외교력 부재 지적
©연합뉴스

 

독일 총리가 미국 중동 정책의 전략적 공백과 이란의 강화된 협상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 중동 분쟁에서 겪는 외교적 난관과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유럽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우려를 제시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의 중동 정책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으며, 중동 분쟁이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며, 미국은 협상에서 설득력 있는 전략을 부재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발언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외교적 입지와 중동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메르츠 총리는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겪었던 고통스러운 경험을 언급하며, 분쟁은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국이 전략 없이 이번 전쟁에 돌입한 것이 꽤 명백하다고 보며, 이로 인해 분쟁을 끝내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한다. 이는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장기화되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유럽 주요국의 인식을 반영한다.

▲ 미국 중동 전략의 실책성 분석

이란의 협상 능력에 대한 메르츠 총리의 평가는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란인들이 매우 능숙하게 협상을 진행하거나, 혹은 교묘하게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 측이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한 뒤 아무런 결과도 없이 돌아와야 했던 사례를 들며,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이는 이란이 국제 협상 무대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독일과 유럽에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힌다. 그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전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직접 전달했다고 언급하며, 만약 전쟁이 이처럼 이어지고 점점 더 악화할 것을 알았다면 그에게 좀 더 강하게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 발언은 동맹국 간의 사전 협의 부족 문제와 함께,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유럽의 불만을 드러낸다.

▲ 이란 협상력과 대미 굴욕론

현 상황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이번 전쟁으로 인해 독일과 유럽 역시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으며 경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메르츠 총리는 강조한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국제 유가 상승, 공급망 교란, 투자 위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 특히 유럽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중동 정세 불안에 더욱 취약한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글로벌 무역 및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소로 부각된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돕기 위해 기뢰 제거 함정을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교전이 우선 중단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한다. 이는 독일이 중동 분쟁 해결과 국제 해상 안보 유지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군사적 개입의 한계와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입장이다.

▲ 유럽 경제 파장 및 호르무즈 해협 안보

국제 사회는 이번 독일 총리의 비판을 통해 미국의 중동 정책 재고와 함께,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한다. 이란과의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고 유럽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가중되면서, 분쟁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향후 미국의 대외 정책 방향과 이란의 반응, 그리고 유럽 주요국들의 역할이 중동 지역 및 글로벌 지정학적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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