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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국내 전력기기주 투자심리 고조

정휘 기자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국내 전력기기주 투자심리 고조
©연합뉴스

 

AI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며 국내 전력기기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LS일렉트릭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AI(인공지능) 붐에 따른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모 확장 기대감이 국내 전력기기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4.40% 상승한 2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 초반 한때 7.27% 오른 28만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LS일렉트릭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이다. 특히 선도전기는 약 4년 만에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 후 상한가인 6천500원으로 마감했으며, 대원전선 또한 29.99%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LS에코에너지(25.03%), 대한전선(11.55%), 일진전기(7.17%) 등 다른 전력장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전기장비 업종 전체가 3.69%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전력기기 업종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천26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 증가한 1조3천766억원으로 공시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LS일렉트릭은 장중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약 3천190억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매수세를 한층 더 자극했다. 앞서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은 2026년 4월 6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약 7천26만 달러(약 1천66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대규모 수주 계약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LS일렉트릭의 실적 성장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력기기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AI 붐 속 주가 급등세

증권가에서는 국내 전력기기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되었던 시장 수급이 데이터센터 엔진 수주 기대감이 반영된 조선 업종과 2차전지, 전력기기 등으로 분산되며 업종 간 로테이션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블룸에너지가 장 마감 후 발표한 깜짝 호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으로 시간외거래에서 12%대 넘게 급등한 점을 들어, 국내 전력기기 종목에 긍정적인 수급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미에서 지속되는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는 중장기적인 수주 트렌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력기기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LS일렉트릭에 대해 작년부터 시작된 빅테크와의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수주 금액 증가와 고객 및 제품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7만5천원으로 25%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러한 분석들은 AI 및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이 전력기기 업종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임을 강력히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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