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중수청 청사, 을지로 르네스퀘어 유력 검토…월 임대료 2억·보증금 20억에 예산 논란 촉발

정휘 기자
중수청 청사, 을지로 르네스퀘어 유력 검토…월 임대료 2억·보증금 20억에 예산 논란 촉발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0월 개청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본청 청사로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신축 건물 르네스퀘어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하 7층부터 지상 17층 규모의 해당 건물은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중수청 인력 규모를 고려할 때 약 6~7개 층 임차가 예상됩니다. 고액의 임대료와 보증금으로 인해 예산 낭비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오는 10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의 본청 청사 후보지로 서울 중구 수표동에 위치한 르네스퀘어를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까지 서울 을지로 일대 건물 두 곳의 임대 계약 조건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그 결과 르네스퀘어 임차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최종 결정에 앞서 더 유리한 임차 조건을 가진 다른 건물은 없는지 막바지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수청 청사는 새로 건물을 신축하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할 건물을 물색해왔습니다.

▲ 중수청 본청 청사

초기에는 서울 강남권 건물도 검토 대상에 올랐으나,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임대 비용이 낮은 강북권으로 시야를 넓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르네스퀘어는 지하 7층에서 지상 17층 규모로 신축된 오피스 건물이며, 총 연면적은 약 6만㎡(1만8천평)에 달합니다. 이 건물은 지하철 2호선과 3호선 을지로3가역에 인접해 있어 강남,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르네스퀘어는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어 중수청의 10월 개청 일정에 맞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추산한 중수청의 전체 인력 규모는 서울 본청과 지방청을 포함하여 약 3천 명입니다. 이 중 서울 본청에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며, 통상 1개 층에 150명에서 200명의 인원이 수용된다고 가정할 경우 중수청 본청은 르네스퀘어의 약 6개에서 7개 층을 임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사기관의 특성상 일반 사무실 외에 조사실 등 별도의 공간이 필수적임을 고려하면 실제 임차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을지로 신축 건물 유력

중수청 청사 임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산 문제입니다. 정부는 중수청 예산을 예비비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며, 임시 청사의 임차료가 높게 책정될수록 예비비 지출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르네스퀘어의 임대 조건을 살펴보면, 6층부터 17층까지의 층당 임대면적은 3천340㎡(약 1천10평)이며, 전용면적은 2천38㎡(약 616평)입니다. 특히 고층부에 해당하는 11층에서 17층의 경우 평당 월 임대료는 20만5천원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임대면적 기준으로 고층부 1개 층을 통째로 임차할 경우 월 임대료는 약 2억 원에 달하며, 보증금은 월 임대료의 10배인 20억 원을 초과합니다. 여기에 월 6천200만 원 수준의 관리비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10층 이하 저층부 또한 임대료와 보증금 등에서 고층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러한 고액의 임차료는 향후 예산 낭비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정부가 중수청 본청 청사로 기존 검찰청사 활용 방안을 배제한 상황에서, 값비싼 신축 건물에 입주할 경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임차료는 임차인의 신용도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현재 제시된 조건만으로도 상당한 예산 부담이 예상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르네스퀘어 외에 "더 좋은 대안 건물이 있는지 알아보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최종 결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중수청의 안정적인 출범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예산의 투명성과 합리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 르네스퀘어 임대 조건 및 중수청 규모

정부는 중수청의 성공적인 개청을 위해 청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임차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기존 검찰청사를 활용하지 않고 신축 건물에 고액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결정은 상세한 설명과 합리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정부가 제시할 최종 청사 선정 결과와 예산 활용 계획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이러한 결정은 중수청의 초기 운영 안정성뿐만 아니라 정부의 예산 집행 원칙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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