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초구의 10주 만 상승 전환과 송파구의 오름폭 확대로 반등 조짐을 보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 소진과 호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강남구는 낙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약세를 유지한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부동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서초구는 10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었으며, 송파구는 전주 대비 오름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2026년 4월 4주(27일 기준)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초구는 전주 -0.03%에서 0.01%로 돌아섰고, 송파구는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강남구는 약세를 지속했으나 낙폭을 크게 줄여 보합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집값이 하락한 곳은 용산구(-0.03%)와 강남구(-0.02%) 단 두 곳에 불과하다. 강남 11개 구의 주간 아파트값은 0.13% 상승하며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확대되었고, 강북 14개 구는 0.15% 상승했으나 전주(0.19%) 대비 상승폭은 줄어 강남권과의 차이를 보인다.
▲ 강남권 주요 구별 아파트값 변동 추이
이러한 강남권의 반등 움직임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임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유예 기간 동안 시장에 나왔던 다주택자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매도자들의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집주인들은 양도세 중과 시행이 임박하며 추가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이며, 이는 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서초구와 송파구 등 주요 지역에서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저가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급매물 소화 이후 호가가 올라 시장에 다시 매물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매물 시장 변화
강남권의 반등 흐름과 달리 서울 외곽 지역 및 강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올해 초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이는 서울 부동산 시장 내 지역별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강남권의 경우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투자 수요와 실거주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외곽 지역은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주를 이루는 경향을 보인다. 전세가격은 지난 1분기 평균 7억 원을 기록하며 7%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세난이 매매 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 이후에도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경우,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장의 추가적인 변화에 대한 관망 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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