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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전략 균형 변화: 파키스탄, 중국 잠수함 전력 8척 확충

이겨례 기자
인도양 전략 균형 변화: 파키스탄, 중국 잠수함 전력 8척 확충
©연합뉴스

 

파키스탄 해군이 중국에서 개발된 최신 한고르급 잠수함 1번함을 취역시킨다. 이는 총 8척의 잠수함 도입 계획 중 첫 단계로, 인도양 및 아라비아해 해상 안보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전력 증강은 파키스탄과 중국 간 국방 협력의 심화를 상징한다.

파키스탄 해군이 중국에서 개발한 최신 한고르급 잠수함 1번함인 '한고르함'의 취역식을 진행한다. 이번 취역식은 중국 남부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리며, 이는 파키스탄 해군 전력 증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한고르급 잠수함 도입이 파키스탄 해군의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한다. 이는 신뢰할 수 있고 균형 잡힌 방위 태세를 유지하려는 파키스탄의 결의를 명확히 보여주는 행동이다. 지역 내 주요 해상 요충지의 세계 무역과 에너지 안보가 점차 위협받는 현상 속에서, 파키스탄의 첨단 해군력 확보는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다.

▲ 중국 설계 기반의 최첨단 잠수함 전력

한고르급 잠수함은 배수량 2,800톤에 어뢰와 대함 미사일을 탑재한 디젤 공격형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외부 산소 공급 없이도 장기간 항행이 가능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추고 있어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중국 039A형 잠수함의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총 8척이 파키스탄 해군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 중 4척은 중국에서 건조되어 파키스탄에 인도되며, 나머지 4척은 기술 이전 프로그램에 따라 파키스탄 내에서 건조된다. '한고르'라는 이름은 1971년 파키스탄과 인도 간 해군 교전에서 인도 해군 군함을 격침한 잠수함 '한고르함'의 이름을 계승한 것으로, 파키스탄 해군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고 있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오랜 기간 동안 공통의 라이벌인 인도를 견제하며 국방 협력을 강화해왔다. 나비드 아슈라프 파키스탄 해군참모총장은 한고르급 잠수함이 지역 내 해상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고 아라비아해를 비롯한 인도양의 주요 해상 항로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인도양 지역에서의 해상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파키스탄의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시사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파키스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며, 두 나라의 군사 협력은 남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 인도양 전략 구도 변화와 지역 안보 영향

이번 잠수함 도입은 인도양 지역의 군사 균형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의 해군력 증강은 인도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으며, 이는 인도-파키스탄 간의 군비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인도는 최근 자체 잠수함 건조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파키스탄의 중국산 잠수함 도입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기술 이전과 무기 수출을 통해 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진주 목걸이'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양 접근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는다. 이는 인도의 안보 우려를 증폭시키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BBC에 따르면, 중국은 파키스탄 외에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잠수함 및 기타 군사 장비를 수출하며 지역 내 군사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군사 외교는 인도양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파키스탄 해군의 첨단 잠수함 보유는 해상 봉쇄 및 대잠전 능력 강화로 이어져, 유사시 인도 해군의 작전 수행에 상당한 제약이 될 수 있다. FT는 파키스탄이 중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을 통해 자국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 파키스탄의 국방 자립 및 수출 야심

파키스탄 정부는 향후 자체 건조한 한고르급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파키스탄이 단순한 무기 수입국을 넘어, 자체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나아가 국방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 이러한 목표는 중국과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과 투자를 통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2023년 5월 파키스탄과 인도 간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이 중국제 J-10C 전투기를 투입하여 인도 공군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등을 격추했다고 밝힌 사례는 양국 간 국방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다.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군사 동맹을 통해 지역 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방 자립을 달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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