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가 노동절 행사에서 대면하며 본격적인 선거 경쟁에 돌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생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지세를 확산하는 반면, 추 예비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 등 보수 세력 결집에 주력한다. 양측은 상반된 전략으로 지지층을 공략하며 지역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대구시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가 본격적인 세몰이 경쟁에 돌입했다. 양측은 최근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첫 대면하는 등 선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추 예비후보의 공천 확정 이후 두 후보의 동선과 메시지가 확연히 대비되며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 여야 후보
두 예비후보는 2026년 5월 1일 대구 북구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대구본부 노동절 기념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는 추 예비후보가 지난 4월 26일 공천을 확정받은 이후 대구시장 본선에서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이다. 현장에서 김 예비후보와 추 예비후보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파이팅'을 함께 외치는 등 비교적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공직선거법상 마이크를 이용한 발언에 제약이 있어 두 후보 모두 별도의 인사말 없이 선거용 재킷 차림으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은 전날 상대 또는 상대 당을 향해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어, 이날의 화합 분위기는 선거전의 전략적 측면으로 해석된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 잘못한 걸 왜 맨날 대구만 책임져야 하나"라고 발언했고, 이에 추 예비후보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 노동절 행사서 첫 대면 및 화합 분위기 연출
김부겸 예비후보는 노동절 행사를 마친 후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장 보러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취재진 앞에서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것을 노동자 여러분들에게 축하드린다. 이제 여러분이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회의 주인공이라는 당당한 자부심을 회복하셨다"며 노동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통시장 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제 얼굴이 익숙하지 못한 분들께 얼굴을 알리는 게 제일 큰일"이라며 "시민들이 다들 어려워하시니까 힘내시자, 지금은 좀 버텨주셔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하며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위로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전날에도 추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달성군 내 현풍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지역 경기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폭넓은 민생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각종 협회 간담회와 단체 모임 참석, 청년 및 대학생, 상인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민심의 바닥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 김부겸 민생 현장 광폭 행보
추경호 예비후보는 2026년 5월 1일 오후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며 보수 세력 결집에 집중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경북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했던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도 함께했다. 추 예비후보는 "이철우 지사님과 '원팀' 정신으로 대구·경북을 함께 발전시키고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이를 통해 "보수 정당의 힘을 키우고 나아가서는 다음 총선, 대선에서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 대구경북신공항과 행정통합 추진, 보수우파 살리기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구·경북 공동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선거법을 고려해 공동 유세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나가기로 협의했다. 추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정책관 신설과 '대구형 노·사·정 상생 모델' 구축을 약속하며 노동 문제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또한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캠프 후원회장 겸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원로 인사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힘썼다.
▲ 추경호 보수 결집 통한 세력 확장
양측의 세몰이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김부겸 예비후보와 추경호 예비후보는 2026년 5월 3일에도 각각 대규모 행사를 예고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5월 3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김 예비후보를 비롯한 당원, 지지자 등이 모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공천 결과 발표회와 전진대회가 개최된다. 같은 날 대구 범어네거리에 마련된 추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열린다. 이처럼 두 후보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며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서민 경제와 현장 소통을 통해 폭넓은 유권자층을 공략하며 지지 기반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추 예비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보수 심장부의 표심을 굳건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대구시장 선거는 이들의 상반된 전략과 메시지 속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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