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주배경아동 지원 국제어린이마라톤 성료, 3천명 참여 기부 문화 확산

이겨례 기자
이주배경아동 지원 국제어린이마라톤 성료, 3천명 참여 기부 문화 확산
©연합뉴스

 

이주배경아동 지원을 위한 '2026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 대회가 약 3천 명의 참가자 속에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의료, 교육,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돕기 위한 기부 마라톤으로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차별 없는 아동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데 기여하였다.

'2026 국제어린이마라톤' 서울 대회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아동과 부모 등 약 3천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대회는 '함께 뛰는 오늘, 우리는 한 팀'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주배경아동이 겪는 의료, 교육, 돌봄 분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기획된 기부 마라톤이었다.

이번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이주배경아동의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들이 납부한 참가비는 이주배경아동 관련 활동에 전액 후원될 예정으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진다. 행사는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마라톤에서 모인 마음은 이주배경아동 관련 활동에 전액 후원될 예정"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어떤 배경을 가진 아동이든 차별 없이 보호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동 권리 증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는 아동의 보편적 권리 보장을 위한 비정부기구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김재홍 비즈플러스 상무가 대독한 환영사에서 "오늘 마라톤은 그냥 달리기가 아니며,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 오늘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멀리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힘내!'하는 응원이 될 것"이라고 전하였다. 20년째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박경림은 축사에서 "경쟁이 아니라 함께 이 시간을 즐기자"고 말하며 "아이들의 꿈이, 희망이 오늘 이 자리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린이 대표 2명은 연단에 올라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보호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달려 달라는 개회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참가자들은 몸풀기 체조를 마친 후 네 그룹으로 나뉘어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 일대 4.4km 코스를 함께 걷거나 달렸다. 행사장 곳곳에는 '당연한 하루', '다르지만 같아요', '차보자 별로인 말들' 등 이주배경아동의 시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설치되었다. 마라톤 완주 후에는 가장 멋진 복장의 참가자를 선정하는 '베스트 드레서'와 경품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행사도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모든 아동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외국인아동 출생등록 법제화' 촉구 서명 운동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는 이주배경아동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다. 출생등록은 아동의 신원 확인과 기본 서비스 접근권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된다.

국제어린이마라톤은 2011년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아동의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주된 취지로 하였다.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약 11만 명이 마라톤에 참여하여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였으며, 이는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올해 2026년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대전, 익산,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마라톤이 열렸으며, 오는 10월까지 총 11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된 행사는 이주배경아동 지원에 대한 범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기부 마라톤은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한 중요한 실천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와 같은 민간 주도의 자선 활동이 이주배경아동의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아동의 안정적인 삶과 권리 보장은 일회성 행사를 넘어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번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이주배경아동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재확인하고, 아동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향후 이주배경아동을 위한 법제화 노력과 더불어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 사회가 모든 아동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책임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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