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 나르마다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전복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29명이 구조됐다. 갑작스러운 강풍과 승객들의 한쪽 쏠림 현상이 침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사고는 인도 내륙 수운 안전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나르마다강에서 지난달 30일 저녁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는 9명의 사망자를 낳았으며, 이 중 8명이 여성이고 4살 남자 어린이가 포함된다. 약 40명의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은 강풍에 전복되었고, 당국은 29명을 구조했으나 정확한 실종자 수는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인도 내륙 수운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당국은 사고 당시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배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승객들이 불안감에 위층으로 몰리면서 배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졌고, 이는 곧 침수와 전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배 아래층 객실에 있던 승객들이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갇히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당국은 설명한다.
생존자 산지타 코리는 인디언익스프레스에 "오후 6시경 바람이 강해지고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나, 구명조끼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침수가 시작되고 승무원들이 구명조끼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장비 관리와 비상 대응 시스템의 미흡함을 명확히 보여준다.
39세 아내와 4살 아들을 잃은 프라딥 쿠마르는 "구명조끼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보관돼 있어 입을 시간조차 거의 없었다"며 깊은 슬픔을 표출했다. 그는 "내가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내 것을 입는 순간 배가 전복됐다"고 울먹이며, "이번에 벌어진 것은 전적으로 과실의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 내륙 수운의 안전 규정 이행 부재가 반복적인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인도 총리실은 엑스(X)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에 "극히 고통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애도를 표명했다. 정부는 사망자 유족에게 20만 루피(약 310만원)를, 부상자에게는 5만 루피(약 78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정부의 신속한 보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안전 문제 해결 없이는 국제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다.
현지 당국은 사고 원인 등 전반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책임자 처벌 방침을 밝혔다. 스테이츠맨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강이나 호수에서 운행되는 소형 유람선과 보트들이 과도한 인원을 태우거나 안전 장비 미비 상태로 운항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이번 참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도 내륙 수로의 급변하는 기상 조건과 예측 불가능한 강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철저한 안전 관리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기상 이변은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신속한 구조 및 보상 노력이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이번 유람선 전복 사고는 인도 정부가 내륙 수운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명조끼 비치 및 착용 의무화, 승선 인원 제한의 엄격한 준수, 선박 정기 검사 강화 등 실질적인 안전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인도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익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