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신 협상안을 거부하며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전쟁 종식 합의를 우선한 뒤 핵 문제 협상을 제안했으나 미국은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해결을 요구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와 해상 운송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선(先) 종전 합의 이후 핵 문제 협상 제안을 거부하며 양국 간 외교적 교착 상태가 심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에 이스라엘과 미국이 다시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함께 전쟁을 끝내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며 미국은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란 고위 관리는 이러한 종전 합의가 미·이란 관계의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복잡한 핵 문제 협상을 최종 단계로 옮길 수 있는 중대한 변화라고 평가한다.
이란은 종전 합의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전제로 핵프로그램 제한 회담을 개최하고,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하더라도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를 미국이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이란 정부는 핵협상을 후순위로 보류하는 이 제안이 미·이란 종전 합의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힌다. 이는 중동 지역의 안정과 국제 에너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최신 협상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단호히 거부 의사를 표명한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란의 제안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미국은 단계적 협상 타결보다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일괄 타결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27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이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하며 미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다. 이는 이란의 제안이 미국의 핵심 안보 이익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제안이 국제 사회의 제재 압박을 완화하고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통항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이며, 이란이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중동 지역 안보에 미치는 위협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국제 유가 변동성을 키우고 해상 운송 보험료 상승 등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측의 강경한 입장이 지속될 경우 외교적 해법 모색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제 사회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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