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에게 100억 원대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 씨가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였다. 최씨는 필로폰 22kg 등 대규모 마약 유통 혐의를 받지만, 박왕열과의 연관성은 전면 부인한다. 수원지법은 오늘 밤늦게 최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100억 원대에 달하는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 씨가 3일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의 심판대에 섰다. 최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을 포함한 막대한 양의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지만, 핵심 수사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사법부는 오늘 밤늦게 최씨의 구속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최씨에 대한 수사는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의 수사 과정에서 그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서가 확보되며 급물살을 탔다. 한국 경찰은 최씨가 이미 별건의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경기남부경찰청의 지명 수배 및 기소 중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경기남부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최씨의 행적을 끈질기게 추적하였다.
경찰은 최씨가 태국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태국 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하였다. 지난 1일 오전, 최씨가 태국 공항에서 기내에 탑승하자 경찰은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하며 국내로 압송하였다. 압송 과정에서 현지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 등을 압수하여 현재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며 증거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최씨는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사용하며 마약 유통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과 함께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며 불법적인 범죄 수익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찰은 향후 최씨와 박왕열 간의 정확한 거래 규모와 범죄 수익을 확인하고, 최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 등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한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실제 존재하는지 여부도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밝혀낼 방침이다. 최씨는 취재진의 혐의 인정 여부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으며, 경찰 조사에서는 별건의 다른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한 부인으로 수사 당국은 추가적인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제 마약 조직 수사는 증거 확보가 매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압수된 디지털 증거와 국제 공조를 통한 추가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이번 사건의 복잡성과 향후 수사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국제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를 밝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연루된 마약 범죄의 전모를 파악하고, 국내외 마약 공급망을 와해하기 위한 추가적인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마약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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