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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폐비닐 재활용 통한 원가 절감 및 유통망 안정화 부각에 강세

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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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화 소식에 2%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폐비닐을 재활용한 자체 조달 체계가 원자재 가격 급등 리스크를 상쇄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황금연휴를 맞이한 내수 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05월 04일 10시 57분 (한국 시각) 현재, 현대백화점(06996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7% 상승한 11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비닐 대란'으로 불리는 유통업계의 포장재 수급 불안 속에서 폐비닐을 재활용해 다시 사용하는 '비닐 투 비닐(Vinyl to Vinyl)' 프로세스를 도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자원순환 시스템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약 20만 장의 비닐봉투를 자체 확보했으며, 이는 전국 19개 점포에서 약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는 대외 환경 속에서 현대백화점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실질적인 공급망 관리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연동된 나프타 가격 급등은 비닐을 포함한 석유화학 제품 전반의 제조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기물을 자산화하여 원가 상승 압박을 정면으로 돌파한 점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린 소비 심리 회복세 또한 주가 상승의 견조한 배경이 되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 세대의 닌텐도 구매나 조부모 세대의 포켓몬 카드 수요 등 세대별 선물 구매가 백화점으로 집중되면서 단기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중국과 일본에서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주요 거점 점포의 면세 및 쇼핑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백화점의 경영 효율화 노력은 최근 공시된 기업설명회(IR) 개최 및 결산 실적 공시 예고와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안내된 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조만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수익성 개선 지표를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물가 기조 속에서도 가성비 뷔페나 프리티엄 팝업 스토어 등 차별화된 집객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자원순환 모델은 ESG 경영이 어떻게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실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나프타 가격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함으로써 유통망 안정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유통업의 한계를 벗어나 제조 및 자원 관리 영역까지 효율성을 확장했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

다만 주가의 지속적인 우상향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이 확인되어야 한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단기적인 자급자족 시스템이 전체 운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일 수 있으며,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백화점의 고마진 상품군 매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실질 구매력이 과거 수준을 회복할지도 변수다.

결론적으로 현대백화점의 현재 주가 흐름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역량과 계절적 특수성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폐비닐 재활용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은 향후 유통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결산 실적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 수치와 외국인 매출 비중 추이를 확인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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