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태광산업, 넥스플렉스 인수 검토 소식에 '황제주' 입지 굳히며 완만한 상승세

윤근일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태광산업(003240)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넥스플렉스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120만 원선을 상회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0.92% 상승한 1,201,000원을 기록 중이다.

2026년 05월 04일 11시 13분 (한국 시각) 현재, 태광산업(00324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000원(0.92%) 오른 1,201,000원에 거래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태광산업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연성동박적층판(FCCL) 전문 기업 넥스플렉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및 섬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첨단 IT 소재 분야로 확장하려는 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의 이번 넥스플렉스 인수 검토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선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IT 기기에 필수적인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인 FCCL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태광산업이 넥스플렉스를 품에 안을 경우, 기존의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전자 소재 시장으로 진입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태광산업이 보유한 풍부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이번 M&A가 성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태광그룹은 최근 '재계 48위'라는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재와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최근 배구연맹 제9대 총재에 선임되는 등 대외 활동을 본격화한 것도 그룹의 이미지 제고와 공격적인 경영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시설 투자와 자율공시 정정 등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 정비 과정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확장은 주식 시장에서 태광산업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는 단 9개 종목에 불과하며, 태광산업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로 꼽힌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6,700선을 돌파하는 등 대형 상장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태광산업으로 향하고 있다. 장외주식시장(K-OTC)이 침체기를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확실한 실적과 자산 가치를 보유한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태광산업의 주가 방어력을 높여주는 상황이다.

다만 태광산업은 5월 4일 공시를 통해 넥스플렉스 인수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M&A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한 원론적인 해명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실무적인 검토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관계자는 "태광산업은 과거부터 보수적인 재무 운영을 해왔으나, 최근의 행보는 분명한 변화를 시사한다"며 "인수 가격 협상과 실사 결과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의 완만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넥스플렉스 인수 시도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한 IT 수요 변동성도 변수다. 또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M&A인 만큼, 인수 이후의 통합 과정(PMI)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주가 상승이 단순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태광산업의 향후 주가 흐름은 넥스플렉스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시 내용과 그룹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은 태광산업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지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는 흐름 속에서, 태광산업 역시 주주 친화적 정책을 내놓을 경우 주가는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산업은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신사업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황제주'로서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광산업#태광산업 넥스플렉스 인수 추진#석유화학 체질 개선 전략#황제주 주가 전망#MBK파트너스#연성동박적층판#자사주 소각#기업가치 제고#재계 순위#풍문 해명 공시#고부가가치 소재
태광산업, 넥스플렉스 인수 검토 소식에 '황제주' 입지 굳히며 완만한 상승세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