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코스피 지수의 역사적 고점 경신에도 불구하고 12만 7,500원선에서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 전체의 강한 반등세와 달리 금융주 전반에 걸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전일 대비 0.31% 하락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최근 서울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펫코노미 시장 공략과 상생 금융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6년 05월 04일 11시 26분 (한국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31%) 내린 12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돌파하고 6,850선까지 치솟는 파죽지세의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요 금융 지주사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로 집중되면서 은행주 내에서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서울특별시수의사회와 '동물병원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서울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물병원 운영에 필요한 통합 금융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따른 '펫코노미'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전문직군 대상의 우량 대출 자산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병원 경영 컨설팅과 세무 서비스 등 비금융 부문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
계열사인 하나증권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과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국내 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나증권이 과거 주식 및 채권 운용 부문에서 겪었던 일시적 부진을 펀드 부문의 흑자 전환으로 만회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은 은행에 편중된 그룹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올 들어 56%나 급등하며 7,000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삼성전기와 POSCO홀딩스 등 대형 IT 및 소재주들이 목표 주가 상향과 함께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동안, 배당 매력이 높은 금융주들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 특히 5월 들어 '셀 인 메이(Sell in May)'에 대한 경계심과 지수 과열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변동성 관리에 들어간 점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6,800선 돌파는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이 한 단계 격상되었음을 의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을 주도한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쏠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견조한 이익 체력과 상생 금융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 조정 이후 재평가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금융지주는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관리와 가계부채 리스크 제어에서 안정적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의 상생 금융 압박과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수익성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동물병원 지원 등 사회공헌 성격의 금융 서비스가 단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기 어렵고, 오히려 마케팅 비용 증가나 대손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순이자마진의 피크 아웃(Peak-out)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향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코스피의 7,000선 안착 여부와 함께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추가적인 주주 환원 정책 발표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시장 상황 속에서 소외된 금융주들이 실적 발표 시즌을 기점으로 다시금 외국인 순매수세의 타깃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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