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도 사원 축제 코끼리 난동 사망사고, 동물 복지 논란 확산 및 관행 재고 요구 증대

이겨례 기자
인도 사원 축제 코끼리 난동 사망사고, 동물 복지 논란 확산 및 관행 재고 요구 증대
©연합뉴스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 사원 축제에서 동원된 코끼리가 난동을 부려 트럭 운전사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국제적 동물 복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수컷 코끼리의 공격성 증가 상태인 '머스트'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전통 축제에서의 코끼리 사용 관행에 대한 관리 기준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현지 당국은 약 2시간에 걸친 진압 작전 끝에 코끼리를 제압하였다.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 에르나쿨람 지역의 키당구르 마하비슈누 사원 인근 축제에 동원된 코끼리가 갑자기 흥분하여 주변 차량을 들이받고 뒤집는 등 난동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코끼리를 운송한 트럭 운전사 1명이 숨지고 흰색 경차, 오토바이, 화물차, 발전기 등 여러 대의 차량이 파손되었다. 이 사건은 인도 내 전통 축제에서 동물을 사용하는 관행의 안전성과 윤리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국제사회에 제기하고 있다.

사망한 트럭 운전사는 코끼리의 상아 부상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소유주에게 보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가 운전사 주변에 계속 머물러 구조대 접근이 한동안 어려웠다. 난동을 제어하려던 조련사 또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과 코끼리 대응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약 2시간에 걸쳐 코끼리를 진정시키려 노력하였다. 코끼리 대응팀의 한 자원봉사자는 로이터에 "코끼리를 진정시키려 했으나 계속 돌진하였고, 결국 수의사와 고위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하였다. 이후 코끼리는 사원 인근 나무에 쇠사슬과 밧줄로 단단히 묶였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번 난동 코끼리가 수컷 코끼리에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공격성 증가 상태인 '머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였다. 같은 날 케랄라주의 또 다른 사원에서도 코끼리가 조련사를 공격하여 숨지게 하는 유사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연이은 코끼리 공격성 관련 사고는 인도 내 코끼리 동원 축제의 위험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된다.

동물보호단체와 전문가들은 코끼리가 긴 시간 쇠사슬에 묶인 채 소음과 인파에 노출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원 축제에서의 코끼리 사용 관행에 대한 관리 기준 강화를 촉구한다. 이들은 코끼리의 생태학적 특성과 복지 요구를 무시한 채 동물을 이용하는 행태는 재고되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이러한 비판은 전통이라는 명목 아래 동물 복지 침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한다.

특히, 축제 동원을 통해 코끼리의 상업적 활용이 이루어지는 현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적 명예 실추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사고는 관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국제사회의 윤리적 기준 강화 추세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과 동물 복지 증진을 위해서는 관련 법규 및 감독 시스템의 즉각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코끼리 동원 축제가 갖는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동물 복지 침해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도 정부가 코끼리 관리 및 축제 동원 규정을 국제적 동물 보호 기준에 맞춰 재정비할 경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는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코끼리 동원 축제 관행은 국제사회의 감시와 압력 속에서 변화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도#사원#축제#코끼리#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