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주당 정청래·하정우, 초등생 '오빠호칭' 강요 논란에 아동학대 혐의 피소

김영 기자
민주당 정청래·하정우, 초등생 '오빠호칭' 강요 논란에 아동학대 혐의 피소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8세 초등학생에게 부적절한 호칭을 강요하여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했다.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4일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두 정치인의 행위를 아동 인권 침해로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인의 아동 대상 행위의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일 부산 구포시장 유세 현장에서 8세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부르도록 강요한 사건으로 아동학대 혐의 고발을 당했다.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혐의로 이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치인의 지위를 이용한 아동 대상 행위의 부적절성을 강하게 비판한다.

해당 사건은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발생했다. 정 대표는 지원 유세 중 만난 초등학생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으며, 옆에 있던 하 후보 역시 "오빠"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치인의 발언은 현장에서 즉시 논란을 야기했으며, 아동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두 정치인의 행위가 "60대, 50대 남성인 이들이 8세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도록 강요하고 재촉한 행위는 아동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심리적 압박을 준 사건"이며 "명백한 아동 인권 침해"라고 주장한다. 특히 유력 정치인이 표를 얻기 위해 아동의 정서를 짓밟는 행위는 하 후보가 강조해온 '미래'와 'AI 윤리'가 얼마나 허구였는지 증명한다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모든 어린이가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할 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어린아이를 정치적 소품으로 활용한 이번 사태가 교육계와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발은 선거 유세 중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정치인의 언행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인권 보호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이 재확인되는 지점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등 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낯뜨겁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와 하 후보는 논란이 확산되자 아동과 부모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사과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미 고발 조치가 이루어진 만큼, 법적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선거 유세 현장의 분위기가 다소 즉흥적이고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하지만 아동 인권 보호의 중요성은 정치적 상황이나 유세 현장의 특수성에 의해 경감될 수 없는 보편적 가치라는 것이 사회 전반의 중론이다.

이번 사건은 향후 아동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 대상의 정치인 언행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 마련을 요구한다. 대검찰청의 수사 결과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후보의 정치적 입지 및 향후 선거 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통해 유세 현장에서의 아동 인권 존중 및 윤리적 태도 확립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증대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정청래·하정우#초등생#'오빠호칭'#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