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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대 급등, 사상 최고치 경신…외국인 매수 속 '7천피' 초읽기

윤근일 기자
코스피 5%대 급등, 사상 최고치 경신…외국인 매수 속 '7천피' 초읽기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 대비 5.12%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6,936.99로 장을 마감하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시장을 견인하였으며, 특히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7천피' 돌파를 눈앞에 두며 새로운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급등한 6,936.99로 거래를 종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이날 지수는 장중 6,8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6,900선까지 단숨에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7,000선까지는 불과 63.01포인트만을 남겨두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러한 급등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184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두 번째 규모의 매수세를 기록하였다. 기관 또한 1조9천353억원을 순매수하여 지수 상승을 견인하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조7천90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3조9천783억원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44% 상승한 23만2천500원에 마감하며 올해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SK하이닉스는 12.52% 폭등한 144만7천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140만 닉스'에 등극하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동반 상승으로 10대 그룹 상장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4천77조2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4천조원 선을 넘어섰다. 삼성그룹과 SK그룹 산하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1천771조5천억원과 1천277조원으로, 양 그룹만 합쳐도 3천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21.39포인트(1.79%) 오른 1,213.74로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국내 증시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노동절 휴장 기간 중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상승이 꼽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30일 1.62% 상승하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2거래일간 2.26%와 0.87%씩 상승하였다.

지난주 후반 알파벳, 메타, 아마존, MS 등 주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 흐름이 국내 증시에 단숨에 반영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넘어섰다"며 "반도체 등 AI 밸류체인 멜트업에 사상 최고가 랠리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하였다.

국내 증시의 실적 모멘텀 강화와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며 코스피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재차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4월 30일 기준 7.12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 및 전력기기 중심의 실적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하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해방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중동 전쟁 재격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도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다만 미군이 직접 선박들을 호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뒤따르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8% 급락했던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0.44% 소폭 상승하였다.

현재 국내 증시는 견조한 실적과 글로벌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며 이익 전망 상향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의 변화는 항상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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